[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 FC(이하 첼시)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출전이 확실시되는 박지성(29)은 시즌 4호 골을 노린다.

박지성과 맨유는 3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2위 첼시와 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리그 1위 맨유(23승3무6패 승점72)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첼시(22승5무5패 승점71)의 승점 차이는 단 1점. 나란히 리그 6경기씩을 남긴 상황에서 승자가 리그 패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출전이 유력한 '3월의 사나이' 박지성도 첼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 박지성 시즌 2호골 득점장면

특히 26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웨인 루니(25)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커 박지성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뮌헨 원정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90분 풀타임(후반 25분 교체)을 소화하지 않았고 최근 상승세임을 감안하면 박지성에게 결정적인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상황이다.

박지성은 현재 시즌 3골, 리그 2골을 기록 중이다.

골이 아니라 해도 미드필더 진영에서의 강한 압박과 활발한 움직임은 승리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최근 아일랜드 언론 '유니버시티 옵저버'는 "박지성은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피를로를 봉쇄했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상대선수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를 앞세워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쫒는 맨유보다 리그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첼시의 유리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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