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물 오른 감각을 뽐냈지만 팀은 또 다시 고배를 마셧다.

이청용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78분간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이청용은 이날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전반 12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처리한 이청용은 5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재치있는 볼트래핑으로 상대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청용은 왼쪽과 오른쪽을 수시로 오가며 끊임없이 공격포인트를 노렸지만 견고해진 수비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후반에도 계속해서 그라운드에 나선 이청용은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후반 33분 맷 테일러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볼턴은 애스턴빌라에 0-1로 패해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비상이 걸렸다.

아스톤 빌라의 애슐리 영은 전반 11분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건네받은 뒤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볼턴 유시 야스켈라이넨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 내내 고전하던 볼턴은 후반 중반 들어 총공세를 펼쳤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패배를 당한 볼턴(8승8무17패. 승점 32)은 강등권인 헐시티(6승9무17패. 승점 27)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며 남은 5경기에서 잔류를 위한 힘겨운 혈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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