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여론조사] 3자 가상 대결 '2강 1중' 구도
고희범 나서면 '현' 우세…현애자·오옥만땐 '현-우' 접전

제주도지사 선거를 정확히 30일 남긴 현재 한나라당-야권연대-무소속 후보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누가 야권단일 후보로 나서더라도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단일 후보로 누구를 선호하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고희범 후보(41.8%)가 민주노동당 현애자 후보(14.8%)와 국민참여당 오옥만 후보(7.8%)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의 소리>가 <한라일보><제주CBS>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6.2선거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3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가상대결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무소속 우근민 후보는 민주노동당 현애자 후보 또는 국민참여당 오옥만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로 나섰을 때가 민주당 고희범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로 나섰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더 경쟁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2선거까지 벌어질 열전 30일 레이스에서는 야권단일 후보로 누가 나설지가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 가상대결 구도시 후보 지지도. ⓒ제주의소리
<가상대결1> 한나라 현명관 39.0%-민주 고희범 15.9%-무소속 31.6%

야권단일 후보로 민주당 고희범 후보가 나서는 3자 대결 구도에서는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39.0%로 무소속 우근민 후보(31.6%)에 7.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고희범 후보는 15.9%로 다소 뒤처지는 양상을 보였고, 13.5%는 태도를 유보했다.

지난 4월17일 조사(코리아리서치-한라일보) 때와 비교하면 현 후보의 지지도가 약 5%p 상승, 우 후보와 격차를 1.6%p에서 7.4%p로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명관 후보는 20대 이하(45.9%)와 학생(51.9%) 등 젊은층과 50대 이상(41.8%)의 장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옛 남제주군(46.6%)에서 높은 지지를 얻어 성산 출신이라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근민 후보는 40대(34.2%), 옛 북제주군(37.9%), 자영업(40.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41.3%)과 민주노동당(41.7%) 지지층에서 의외로 높은 지지를 받은 점이 눈길을 끈다.

반면 고희범 후보는 민주당(33.0%)보다 국민참여당(37.7%)과 진보신당(47.8%) 지지층에서 더 높은 지지층이 형성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23.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지자들의 충성도 면에서는 무소속 우근민 지지자들(93.0%)의 충성도가 가장 높았고, 현명관(89.9%), 고희범(82.6%) 후보 지지자들의 충성도 순으로 나타났다.

▲ 가상대결 구도시 후보 지지도. ⓒ제주의소리
<가상대결2> 한나라 현명관 37.9%-민노 현애자 12.3%-무소속 35.5%
<가상대결3> 한나라 현명관 40.7%-참여 오옥만   9.0%-무소속 36.5%

야권단일 후보로 민주노동당 현애자 후보가 출마하는 3자 대결 구도에서는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37.9%로 무소속 우근민 후보(35.5%)를 오차범위(±3.1%) 내에서 앞섰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후보는 12.3%에 그쳤고, 14.4%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야권단일 후보로 국민참여당 오옥만 후보가 출마하는 3자 대결 구도에서도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40.7%로 1위를 달렸다. 2위인 무소속 우근민 후보는 36.5%로 오차범위 내에서 턱밑까지 쫓으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국민참여당 오옥만 후보는 9.0%로 3명의 야권후보 중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9%는 태도를 유보했다.

3번의 가상대결을 봤을 때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와 무소속 우근민 후보간의 양자 대결 구도를 크게 뒤흔들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야권연대 후보로 민주당 고희범 후보가 나설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층이 고희범 후보와 우근민 후보로 나뉘면서 오히려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도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로 할당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전화조사로 5월1일 하루에 이뤄졌다. 조사 시도 대비 성공 횟수를 말하는 전화응답률은 15.7%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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