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본부, 전국 오픈 승마대회…상금 6000만원, 4800m 경주

▲ 제주경마본부가 국내 최대 상금, 최대거리 아마추어 승마대회를 개최한다.ⓒ제주의소리
국내 최고 상금, 최장 거리를 달리는 승마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KRA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는 오는 30일부터 국내 승마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총상금 6000만원을 걸고 세계 최장거리 4800m 경주로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최고의 승마 고수(Master)를 가리는 '전국 Open Horse Racing 대회'를 제주경마공원 경주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30일 제1차 예선(제주경마공원 경주로 3500m)을 시작으로 2차 예선(6월27일 3500m), 3차 예선(7월25일 3500m)을 거쳐 오는 9월12일 4000M 준결승전으로 펼쳐진다. 모두 제주경마공원 경주로에서 진행된다.

결승전은 오는 10월16일 제주경마공원의 경마 시행일 제1경주와 2경주 사이에 전개진다. 레이스 거리는 4800m.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 3차례 대회는 경마가 시행되지 않는 일요일에 치러지지만 결승전은 긴박하게 시행되는 경주와 경주 사이의 블랭크 타임(30여분)에 펼쳐진다.

▲ 제주경마본부가 국내 최대 상금, 최대거리 아마추어 승마대회를 개최한다.ⓒ제주의소리
이 때문에 제주경마본부는 대회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30여가지의 갖가지 상황을 체크하면서 실제 상황을 염두해 두고 벌써부터 대회 진행 업무체제로 들어갔다.

이번 OPEN HORSE RACING 대회는 상금 규모면에서도 지금까지 국제승마연맹(FEI) 주관 국제대회 개인 메달 획득시 주어지는 상금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기 때문에 국내외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경주 최장거리의 2배인 4800m 레이스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이는 지구력과 스피드를 하나로 묶는 최장거리 대회로 기록되기에 충분하며 특히 경마와 승마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빅이벤트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상금이 빈약하고 저변층이 허약한 승마 분야에 경마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높은 상금과 두터운 지지층을 조화시키고자 한 모델이 바로 이번 OPEN HORSE RACING이라는 평가다.

또한 제주마와 한라마에 대한 우수성을 이번 공식 대회를 통해 입증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남병곤 제주경마본부장은 “이번 대회를 치르고 나면 승마계에 신선한 그리고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4800m 레이스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말들은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이상형 승용마로서 지위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 마필 자격은 제주마 및 한라마 36개월 이상, 체고 150cm이하로서 만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참가가 가능하다. 더러브렛은 제외됐고 OPEN대회로 치러지기 때문에 전·현직 기수나 조교사, 국내 승마선수 등 경마·승마 종사자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최종 결승전에서 예선과 준결승전을 거친 최종 엔트리 15명은 5000여명의 경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주경마공원 경주로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여 1위 2000만원, 2위 1000만원, 3위 700만원, 4위 500만원 및 5위 3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상금이 책정되고 경주로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경마와 혼동하는 경우가 없지 않으나 베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경마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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