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우근민 제주도지사 후보의 김영훈 공동선대위원장(전 제주시장)이 후보비방 증거라며 공개한  편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시장은 29일 오후 제주시청 유세에서 우 후보의 찬조연설자로 나서 "우근민 후보를 비방하는 편지가 집으로 배달됐다"며 직접 편지를 들고나와 내용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출마해서는 안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언론 칼럼이 복사본 형태로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선관위는 유세 현장에서 김 전 시장으로부터 이 편지를 확보하고, 제주지방경찰청에 곧바로 수사를 의뢰했다.

편지 봉투에는 발송인은 없고, 받는 사람의 주소와 이름이 수기로 적혀 있었으며, '우편집중국'이란 소인이 찍혀있다.

선관위와 경찰은 지금까지 이 편지가 김 전 시장과 우 후보 선대위원장 등 3명에게 배달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 편지를 받은 사람은 우 후보 캠프 관계자 3명으로 파악됐다"며 "발송처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