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도지부 "피폐한 농촌경제 말살하는 만행"

민주노동당 제주도지부는 한·칠레 FTA 국회비준과 관련, 6일 성명을 내고 "한·칠레 FTA가 체결되면 농촌경제는 파탄난다"며 "보수정당은 국회비준 통과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노당 도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3일 박관용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대표들의 'FTA 국회비준 동의안 처리 합의'는 이미 정부의 신자유주의 농업개방정책으로 인해 피폐화된 농촌경제와 농민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들의 생존권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농촌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게 된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정부와 보수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농업개방정책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그런데도 우리 농업을 말살시키는 한·칠레 FTA국회비준 처리에 합의해놓고 FTA관련 예산지원 증액 운운하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한 뒤 "각 보수정당은 대국민 사기극을 중단하고 FTA국회비준 처리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도지부는 "만일 보수정치권이 국가경제를 빌미로 국민여론을 호도하면서 국가경제의 실익도 없이 농촌경제를 파탄으로 내모는 FTA 국회비준 처리를 강행한다면 성난 농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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