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리센터, 올 들어 야생동물 60마리 구조·치료…전년 대비 95%↑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구조·치료 활동이 꾸준히 늘면서 부상당한 야생동물들의 재활터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5월말까지 야생동물 60마리를 구조·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3 %가 증가한 것이다.

앞서 제주도는 밀렵도구나 교통사고, 기타 질병 등으로 조난 또는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제주대학교 수의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조된 동물은 노루 등 포유류 3종 38마리, 조류 18종 22마리 등이다.

포유류는 그물망에 걸려 부상당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조류는 이동 중 머리를 부딪혀 다치거나 물과 먹이 부족으로 인한 탈진, 다리나 날개가 부러지는 골절부상 등이 주를 이뤘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종인 저어새, 천연기념물인 소쩍새·황조롱이·솔부엉이·칡부엉이 4종 5마리, 멸종 위기종 붉은해오라기 등 총 6종 7마리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도움을 받고 야생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치료된 야생동물 중 재활 과정을 거쳐 완치된 40마리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6마리는 치료 중이다.

제주도는 오는 8월 야생동물 전문 의료시설 및 치료실과 입원실을 갖춘 관리동과 포유·조류동으로 구성되는 야생동물구조센터가 개소되면 야생동물을 도민에게 개방해 체험 환경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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