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말(馬) 수정란 이식사업이 제주에서 추진된다.

제주도는 농가가 원하는 말을 생산해 소득을 높이고, 제주마산업을 FTA에 대응한 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말 수정란 이식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의 특징은 특정품종, 특수 모색(毛色)을 갖춘 말 생산과 체형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른바 맞춤형 말을 생산한다는 얘기다. 대리모에 의한 대량생산으로 모색별 특화생산단지 조성도 사업의 목적이다.

수정란 이식은 체내 이식 방법을 쓰기로 했다. 농가가 필요로 하는 모색, 체격 등을 갖춘 우량한 암.수를 선정해 교배한 다음 7~8일째 수정란을 채취, 대리 마필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대리마필은 경주마로서 퇴역한 암말이나 번식에서 도태된 암말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제주도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30여마리 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는 초음파진단기와 같은 기자재 구입 등에 8000만원을 책정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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