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적 정당성 확보’ 거듭 강조…의회, ‘해군기지 특위’ 구성결의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이 4일 “해군기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지난날 해군기지 추진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는데 제주도정과 인식을 같이 한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회가 갈등조정 및 해결사 역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제주의소리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제273회 임시회 폐회인사를 통해 “그제(2일) 민선5기 도정과 처음으로 정책협의회를 가졌다”면서 해군기지 문제를 꺼냈다.

문 의장은 “정책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적정한 보상책 마련과 강정마을, 시민사회단체, 정부 및 제주도가 참여하는 공식적인 협의기구 결성을 제안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지금까지의 상황까지 오게 된 데에 대해 정부와 도지사의 진정어린 사과도 촉구했고, 의회 역시 자체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해 해군기지 갈등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해군기지 문제가 계속 진행형이라기보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문 의장은 “정부와 제주도, 도민, 그리고 강정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 오영훈 의원이 대표발의한 ‘해군기지 건설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재석의원 34명 중 찬성 29명(반대 4명, 기권 2명)으로 의결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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