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어플리케이션 ‘즐거운 제주’ 어플 시장서 ‘인기몰이’
아이폰 90만명 사용자 중 9만명 ‘다운’…제주홍보 ‘톡톡’

▲ (주)제주넷(대표 김영익)이 지난해 개발, 무료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어플 '즐거운 제주'가 9만명이 넘는 이용자 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제주의소리
애플사가 내놓은 ‘아이폰3G’에 이어 다음 달 국내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4’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또한 애플 ‘아이폰’ 시리즈가 낳은 응용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어플)’도 스마트폰과 함께 새로운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 IT벤처기업 (주)제주넷(대표 김영익)이 개발, 지난해 12월부터 무료 서비스한 ‘즐거운 제주’가 어플 시장에서 9만명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까지 아이폰 사용자수가 약 9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0명 중 1명 이상은 ‘즐거운 제주’를 통해 천혜의 섬 제주도와 ‘소통’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넷에 따르면 ‘즐거운 제주’는 스마트폰을 사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중심의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로서, 제주도의 주요 관광지와 신화에 대해 재미있게 소개하고 증강현실과 지도서비스를 통해 제주 여행자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이 되고 있다. 

우선 다운로드한 ‘즐거운 제주’에 접속하면 우선 친근한 돌하르방이 첫 화면에서 사용자들을 반긴다. 그리고 △관광지도 △증강현실 △카툰 △게임 등 네 개의 카테고리가 펼쳐져 필요한 서비스를 통해 숨어있는 제주의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가장 특징적인 기술은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가 겹쳐 보이게 하는 ‘증강현실’이다. 카메라만 비추어도 주변 사진에 관광지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증강현실을 통해 21곳의 대표적 제주 관광지를 소개하고 제주의 전설과 신화를 재미있는 카툰으로 표현했다. 현장의 생생한 사진과 카툰을 조합함으로써 살아있는 정보제공은 물론 각 장소별 틀린그림 찾기 게임도 제공, 재미를 더했다.

▲ (주)제주넷 김영익 대표(42) ⓒ제주의소리
‘즐거운 제주’는 무엇보다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된 제주의 문화와 관광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세계자연유산 섬 ‘제주’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도 중국.일본.영어 등 총 4개국어로 제작,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최근에는 정보제공 역할 뿐만 아니라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즐거운 제주’가 제주도를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해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스위스 소재 뉴세븐원더스재단에서는 전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세계7대 자연경관은 세계 440곳 후보지 중 제주도가 28대 후보지에 선정된 가운데 최종 7대 자연경관지로의 선정만을 남겨 놓고 있어 제주 홍보대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제주넷의 김영익 대표는 “‘즐거운 제주’를 충분히 활용해 제주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제주문화를 알려나가는 모바일 정보제공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현재 세계시장에 내놓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있는 만큼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어깨를 견줄 제주를 대표하는 IT업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즐거운 제주’ 어플은 제주 여행객들에게 적지 않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다음 달 ‘아이폰4’의 국내출시가 예정된 만큼 ‘즐거운 제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즐거운 제주’에 거는 기대 역시 더 높다. 어플리케이션 다운 주소는 http://itunes.apple.com/kr/app/id346956017?mt=8#

다음은 (주)제주넷 김영익 대표와 전자메일로 주고 받은 인터뷰 요지.

-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제주넷이 서비스하고 있는 ‘즐거운 제주’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즐거운 제주’를 만들게 된 배경이 있습니까?

=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된 제주의 문화 및 관광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만들게 됐습니다. 특히 제주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 방문객에게도 제주를 알리기 위하여 중국, 일본, 영어 총 4개국어로 제작했습니다. 내외국인 모두에게 제주도의 관광.문화정보를 소개하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 벌써 ‘즐거운 제주’ 다운로드 횟수가 8만건을 넘었다고 하던데 서비스를 시작한 건 언제죠? 이렇게 많은 이용자들이 ‘즐거운 제주’를 통해 제주도와 더 깊숙이 만나는 셈인데 어플 개발자로서 보람도 클 것 같습니다.

= ‘즐거운 제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폰을 사용한 문화중심의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작년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불과 9개월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지속적 업그레이드를 실행한 결과 기술적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미 8월25일 현재 9만명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확보하였고, 현재 제주로 여행을 오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필수 다운로드 아이템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단체 및 지자체에서 제작에 대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즐거운 제주를 참고로 하여 타 단체의 어플리케이션이 속속 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어 이 또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즐거운 제주’는 이미 정보제공은 물론, 제주관광공사와 더불어 세계7대 자연경관 투표 독려 등 제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한발 앞선 활용을 보이고 있습니다.

▲ (주)제주넷(대표 김영익)이 지난해 개발, 무료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어플 '즐거운 제주'는 제주도의 주요 관광지와 신화.설화 등에 대해 생생한 현장사진과 카툰을 접목해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증강현실과 지도 서비스도 여행자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이 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이 전세계에서 이용자가 급증, 어마어마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회적 환경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 그렇습니다. 이제는 ‘컴맹’이 아니라 ‘폰맹’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을 상당히 급격하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하거나 정보를 얻고,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 정보량을 확산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기 위한 학원도 생겼을 정도입니다. 이미 모든 정보활동의 핵심은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2010년도는 모건스탠리컨설팅사에서도 '모바일확산 원년의 해'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 ‘즐거운 제주’에 적용된 사용기술의 특징은 어떤 것입니까?

= 증강현실 모듈을 개발해 제주 문화지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NS 모듈 개발도 완료를 한 상태이며, 활용 후 사용자들 간의 정보공유 커뮤니티도 형성 될 것입니다. 또한 영상제작업체와 MOU를 맺어 제주의 문화,관광정보를 영상으로도 서비스 할 예정에 있습니다. 조만간 다양한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즐거운 제주’를 만나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 ‘즐거운 제주’는 아이폰 사용자 중 제주도로 여행오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이 비결일까요. ‘즐거운 제주’에는 어떤 것들이 담겨 있습니까?

= ‘즐거운 제주’는 32개의 신화, 전설과 연계된 관광지를 AR(증강현실)을 활용해 사진, 설명, 만화 그리고 게임으로 제작했습니다. 사용자 들이 더욱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즉 사용자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신화를 재미있는 만화로 그려 설명을 하였고, 내외국인을 망라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중.일.영 4개 언어로도 제작되어 있습니다.

규모를 갖춘 기관이 아닌 개인 벤처사업자가 이런 문화적 콘텐츠를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은 제작 비용이나 시간이 만만치 않은 이유로 인해 아마 유래가 없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여행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LPG 주유소의 위치와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증강현실을 활용해 제공하는 등 개발과정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현재 제공 정보의 양이 부족한 느낌이 있기는 하나, 확장을 염두에 두고 기술적 기반과 체계를 마련하였기 때문에, 지속적 내용의 추가가 있을 것입니다. 민속시장 정보 및 민속촌등 우선적으로 문화쪽의 측면을 강화 할 계획입니다.

- 제주토종 IT업체가 개발한, 그것도 제주의 관광과 문화정보를 소개한 어플 ‘즐거운 제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습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 네. (주)제주넷은 ‘즐거운 제주’를 적극 활용해 제주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문화를 알려나가는 모바일 정보제공 기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여행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자유롭게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기관 또는 관광사업자의 마케팅활동을 지원함으로서 상거래까지 이루어 질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정보, 지리정보 및 거래까지 이루어지는 자생적 확장과 공유의 공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제주넷은 현재 세계시장의 사용자에 유료로 판매하기 위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자체 제작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더욱 정진 노력해 세계의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IT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반드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어깨를 견줄 제주를 대표하는 IT업체가 되겠습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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