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제자유도시 초청 국제세미나 "각각 사업 별개 추진"
"내부 논쟁 피하지 말아야...카지노.금융센터 적극검토 필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변정일)가 27일 개최한 '아시아 국제자유도시 추진도시 초청 국제세미나'에서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경제학과)는 각각의 사업들이 별개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와 제주도, JDC는 개발분야를 4+1 핵심산업, 즉 △관광 △의료 △교육 △청정1차 △첨단산업으로 정하고, 6대 핵심프로젝트로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휴양형 주거단지 △서귀포관광미항 △제주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강 교수는 농업(1차산업)의 예를 들면서 개발분야도 유기적인 연계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여러 개발분야와 핵심프로젝트들을 꿰면서 종합적인 발전 구상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지향점이 관광이냐 휴양이냐는 식의 단기적 시각이 많은 것 같다며 멀리 볼 것을 주문했다.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와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축인 제주도와 JDC가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야 한다고도 했다.
강 교수는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는 복합휴양지 개념이기 때문에 카지노 뿐 아니라 교육, 의료 등 서비스산업 분야는 내부적 반발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왜냐햐면 (외부에서)부유한 계층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강준모 홍익대학교 교수(도시공학부)는 "동북아의 중심인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할 천연적 인프라를 갖고있다"며 "이런 인프라와 입지적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내국인카지노와 국제금융센터도 적극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며 "관광객 증가 추세로 볼 때 신공항도 조기에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미래발전'을 주제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일본 내각부 오키나와진흥국, 홋카이도 개발국, 중국 하이난성 지방정부, 싱가폴 경제개발청(EDB), 말레이시아 라부안공사 등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는 아시아 각국의 담당 기관들이 참여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전담기관인 JDC가 출범 8년을 맞아 국제자유도시 경쟁도시들의 추진전략을 비교하고 JDC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