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JDC글로벌아카데미] (21) 김승래 창조경영아카데미 스토리경영연구소장

"제주 문화와 역사에 이야기와 창의력을 입혀 관광객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체험하게 만들자"

31일 오후 서귀포시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 21번째 서귀포JDC글로벌아카데미 강연자로 김승래 창조경영아카데미 스토리경영연구소장이 '창조적 자기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승래 소장은 스토리텔링 전도사 답게 제주 역사와 문화, 자연에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소장은 제주 올레길 성공 비결이 바로 '스토리텔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올레길을 다녀간 분들이 감성어린 이야기에 다른 관광객들이 올레길을 체험하고 싶어서 찾아 온다"며 "제주 올레길은 이제 대한민국 히트상품이자 아류가 속출하는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성공작"이라고 말했다.

▲ 김승래 창조경영아카데미 스토리경영연구소장ⓒ제주의소리
김 소장은 "덴마크의 미래학자는 정보사회에서 '드림 소사이어티'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문화력이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즉 미래에는 이야기와 꿈이 부가가치를 만들어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스토리텔리이 왜 중요한 가에 대해 김 소장은 "우리가 얘기하는 정체성과 고객의 이미지와는 갭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스토리가 개입하면 접착제 역할을 해 고객들은 생각하고 한단계 더 나아가서 돈을 주고 체험하려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김 소장은 "사람들은 상업적인 광고에 식상해 하지만 스토리가 있는 광고는 기억한다"며 "요즘 대표적인 광고가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 할 방법이 없네?'라는 산수유 광고로 거부반응 없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텔링의 성공적인 곳으로 김 소장은 '전라남도 함평군', '순천시', '일본 아오모리 사과'를 꼽았다. 김 소장은 "함평군은 재정자립도가 10%도 안되는 곳이지만 이석형 군수가 '나비 스토리'를 통해 1년에 400만명이 찾아 200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곳이 됐다"며 "순천시 역시 순천만 스토리를 토해 300만명이 찾는 생태 중심지가 됐다"고 말했다.

▲ 21일 서귀포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 서귀포JDC글로벌아카데미 김승래 창조경영아카데미 스토리경영연구소장의 강연을 듣는 청중들ⓒ제주의소리
또 김 소장은 "사과로 유명한 일본 아오모리현 역시 태풍 피해로 90%의 낙과로 힘들었지만 역발상으로 통해 '태풍에도 안떨어진 사과'라는 합격사과를 내놓아 10배 이상 비싸게 팔아도 소비자들이 찾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제주에 어떻게 스토리텔링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도 조언을 했다. 김 소장은 "제주는 이미 하드웨어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며 "제주의 자연과 역사, 전통에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성공적인 스토리는 내용이 간결해야 하고, 특정 장소의 특정 이야기를 담고, 재미있어야 한다"며 "또한 변화에 대한 메시지와 고객이 스토리의 주인공처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올레길은 스토리를 이미 충분해 보이지만 해녀, 쇠소깍, 테우 등 다양한 전통과 문화에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준다면 고객은 어떤 일이라도 하려고 한다. 스토리의 날개를 달고 도약하는 제주, 서귀포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김승래 창조경영아카데미 스토리경영연구소장ⓒ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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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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