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수산연구센터, 연구 착수...어장환경, 수산생물 영향 분석

▲ 담수 유입 전의 제주시 외도 어장.
집중호우가 제주 연안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이뤄진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태풍과 집중호우 때 연안 어장으로 유입되는 담수가 어장 환경과 수산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열대성 기후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집중 호우가 빈번해지면서 연안으로 흘러들어가는 담수의 유입 횟수와 유입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 담수 유입 후 2시간이 지난 모습.
연구센터는 중국 양자강에서 유입되는 저염분수가 보편적으로 제주 연안 10~20마일(1.8~2.6km) 바깥에만 영향을 주지만, 집중호우에 의해 유입된 담수는 연안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있다.

연구센터는 "부유물질과 담수 유입에 따른 영향 분석은 전복과 바지락, 가리비 등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연구가 진행됐으나, 유용 수산생물에 대한 연구는 전반적으로 미진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센터는 우선 제주시 외도천 등 하천 주변의 연안 어장에 대해 집중호우 때 염분농도의 변화, 해조류.패류에 대한 영향 등을 시범 분석한다.

이어 내년부터 주요 하천 4곳에 대한 상시 조사와 함께 하천 주변 어장의 어업생산량, 실태를 조사한다.

분석 장비가 구축되는 2015년부터는 연안 어장 퇴적물의 성분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연구를 벌이기로 했다.

연구센터는 "올 여름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중산간 지역에는 7월에 하루 최대 강우량이 270mm, 8월에는 575mm를 기록할 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며 "도로와 지형 여건에 의해 집중호우 때는 빗물이 순식간에 연안 어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수산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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