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호 도시철도연구센터장, 추진근거 확보도 과제로 꼽아
트램 도입 당위성 강조...스마트그리드 연계, 민자방식 제안

▲ 제주도 트램 제안 노선(예시).
우근민 제주지사의 교통 분야 공약인 트램(Tram) 도입과 관련,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선결 과제로 꼽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곽재호 도시철도연구센터장은 15일 '기후변화에 대응한 글로벌 환경가치 창출 세미나'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및 국가 신성장 동력을 위한 무(無)가선 저상트램 개발 및 전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제주도 트램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시민 공감대 형성, 추진근거 확보를 과제로 꼽았다.

공개토론회와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사회적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 여수 엑스포 시범 운행안.
곽 센터장은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성 추진 정책.전략 수립도 과제로 들었다. 또 도시 재생사업과 연계해 민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위해 구 상권 활성화 프로그램, 운송업자 화합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신(新)교통 추진 전담부서 신설, 전문가 확보 필요성도 제기했다. 

▲ 프랑스 파리 트램(유가선).
곽 센터장은 제주도 트램도입의 당위성에 대해 차량 증가로 인한 극심한 교통혼잡을 해소해 정시성을 확보하고, 배출가스를 줄여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하며, 천혜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역세권 개발을 통해 구 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뿐아니라 교통의 패러다임을 도로 중심에서 철도 중심으로,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램 운영 방식에 대해 풍부한 풍력자원을 활용, 전기에너지를 공급하되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계통과 연계하고, BTO 또는 BTL방식 등 민자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곽 센터장은 트램 운행 구간과 관련해 3개 노선을 예로 들었다.

노형오거리-제주대 사라캠퍼스(7.6km) 구간에다 차량기지까지(2~3km)를 잇는 동서축 노선, 일도동과 공항을 연계한 동서축 7km 노선, 사라봉오거리-제주항-광양사거리 4.7km를 잇는 남북축 노선이다.

▲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대응한 글로벌 환경가치 창출 전략 세미나'.
그는 무가선 저상트램을 도입하면 에너지를 30%이상 줄일 수 있고, 도시이미지를 높일 수 있으며, 승객 편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비 절감을 통한 경제성 제고, 짧은 공사기간으로 인한 도시소음.환경저해요소 최소화, 가변차량에 따른 저비용, 지속운행이 가능한 점을 기대효과로 꼽았다.

건설비의 경우 1km에 지하철이 약 1300억원이 든다면 트램은 약 200억원이 소요된다고 비교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국가 R&D 과제로 지난해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367억원을 들여 무가선 저상트램 시스템 개발 연구를 벌이고 있다.

2012년 5월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시범운행과 전시를 통해 국내외에 홍보하고, 행사 후 시험선의 지속적 활용을 통해 차량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실용화전략으로 제시했다.

현재 제주를 비롯해 창원, 성남, 위례(경전철), 울산, 광교-동탄, 송도-주안, 송도.영종지구, 청주 등 9곳이 트램 도입을 추진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곽 센터장은 트램을 노면경전철, 노면전차와 같은 뜻으로 정의해 경량전철 범주에 넣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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