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리 바다에서 1개체 포착...아열대연구센터 "주요 종 멸종상황 해소"

▲ 40년만에 발견된 의염통성게(Pseudomaretia alta).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의염통성게(Pseudomaretia alta)가 제주에서 40년만에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최근 어장환경 조사를 벌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어장에서 의염통성게(Pseudomaretia alta) 1개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영락리 바다는 다른 어장에 비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의염통성게는 1970년 서귀포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제주 연안에서 발견되지 않아 국내에서 사라진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의염통성게는 극피동물문(Echinodermata), 성게강(Echinoidea), 염통성게목(Spatangoida), 염통성게과(Spatangidae)에 속하는 아열대성 종이다. 각이 얇고, 등 쪽이 볼록하며, 배 쪽은 평평한 모양의 성게류이다. 주로 제주도와 일본, 남중국해, 말레이 반도, 인도양 등에 분포한다.

조하대(潮下帶)에서부터 수심 200m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열대연구센터는 "의염통성게의 발견은 한반도에서 주요 종의 멸종 상황이 해소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멸종위기 종 관리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인식시키는데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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