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위 서울에 2점차로 쫓겨...27일 서울전이 1위 결정전

▲ '완산벌'에서 전북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제주유나이티드.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가 '완산벌'에서 전북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고메스의 동점골로 전북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간판 센터백 홍정호가 피로누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라이언킹' 이동국과 서정진, 김지웅 등을 앞세운 전북의 매서운 공세에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44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골키퍼 김호준이 김지웅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루이스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이동국의 슈팅이 정확하게 제주의 골문에 꽂히며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들어 제주는 '캡틴' 김은중과 네코, 산토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전북의 몸을 아끼지 않은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제주는 후반 31분 구자철이 올려준 프리킥을 고메스가 헤딩슛으로 전북의 골네트를 꿰뚫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선제골 이후 후반 35분 수비수 이상호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수비라인에서 경기를 침착하게 잘 운영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행진(7승2무)을 이어간 제주는 승점 54점(16승6무3패)으로 2위 서울(승점 49점)에 5점차로 앞선 선두를 굳게 지켰으나 서울 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예고했다.

박경훈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적지에서 패하지 않은 것만해도 위안을 가질 수 있다. 한 선수가 퇴장을 당한 수적 열세 속에서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잘 운영했다"며 "전북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면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선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전북은 해결사 이동국의 선제골에도 불구, 제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42점(12승6무5패)으로 경남에 골득실에서 앞선 4위로 올라섰다.

2위 서울은 울산 원정에서 하대성과 최태욱의 릴레이포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52점(17승1무6패)으로 선두 제주를 2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양팀간의 맞대결이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나 다름없다.

울산은 전반 5분 고창현의 선제골에도 불구, 후반 김동진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난 9일 전북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대구는 광주 원정에서 레오의 2골과 이상덕의 1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두고 승점 19점(5승4무15패)으로 광주(승점 18점)를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고, 시즌 3번째로 2연승에 성공하는 기쁨도 맛봤다.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이진호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7점(6승9무9패)으로 10위를 지켰고, 전남과 인천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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