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해양수산연구원 특허 출원 '개가'...우량종묘 선택 입식 가능

넙치 종묘의 암수를 판별하는 기술이 제주에서 개발됐다.

양식 넙치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예상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넙치클러스터사업단(단장 한용옥)의 의뢰를 받은 제주대학교와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용역팀은 치어 단계에서 정확하게 암수를 가려내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달 13일 특허를 출원했다.

성 판별 기술은 넙치의 암수 분화가 보통 5㎝ 크기의 종묘 단계에서 성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분비 차이에 의해 이뤄지는 점에 착안했다. 대부분의 어류가 성 염색체와 상관없이 성이 구분되는 시기에 주변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암수가 결정되는 것과는 다르다.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넙치의 경우 수컷보다 암컷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내 넙치양식장에서는 암수 구별없이 넙치 종묘를 입식해 양식함으로써 성장이 늦어져 양식장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였다. 넙치양식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로 종묘입식 단계에서 질병 검사와 동시에 암수판별을 통해 우량종묘만을 선택적으로 입식한다면 넙치 양식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산 양식넙치(2만6047톤)는 국내 전체 생산량(4만8405톤)의 54%를 점유한다. 도내 수출품목 가운데 1위를 차지한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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