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연.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상경 기자 = '지메시' 지소연(19. 한양여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 여자부문 수상자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FIFA와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2010 FIFA 발롱도르 남녀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남자 23명, 여자 10명이 선정된 이번 후보자 명단에서 지소연은 남녀 통틀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소연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렸던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8골을 몰아치면서 대표팀이 한국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3위에 오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지소연은 8골로 대회 득점 2위에게 주어지는 실버부트를 차지했고, 활약을 인정받아 우수상 격인 실버볼도 차지했다.

지소연이 FIFA 발롱도르를 차지하게 되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가 뽑은 올해의 선수가 되는 영예를 얻는다.

그동안 아시아 출신 선수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1년과 2022년 웬리롱(중국)이 여자부문 2, 3위를 차지한 것이 전부다.

지소연은 지난 2006년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4연패했던 마르타(브라질)를 비롯해 동부분 3회 수상자 비르기트 프린츠(독일), 에비 왐바츠(미국) 등 세계 여자축구계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과 경쟁하게 된다.

FIFA 발롱도르는 지난해까지 FIFA와 프랑스풋볼이 따로 수여하던 올해의 선수상, 발롱도르가 통합되면서 붙여진 새로운 이름으로,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스타에게 주어지는 명실공히 최고 권위의 상이다.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끌었던 최인철 감독(38)도 2010 FIFA 올해의 여자 감독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0 FIFA 발롱도르 수상자는 FIFA 회원 208개국 대표팀 감독 및 주장의 투표로 선정된다.

FIFA와 프랑스풋볼은 오는 12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선수 및 감독 최종후보 각각 3명씩을 발표한 뒤, 내년 1월 10일 스위스 취리히의 콩그레스하우스에서 최종 수상자에게 FIFA 발롱도르를 수여한다.

2010 FIFA 발롱도르 여자 부문 수상자 명단

▲선수=지소연(한국), 마르타(브라질), 카밀리 에빌리(프랑스), 파트미르 바이라마이, 비르기트 프린츠(이상 독일), 캐롤린 세거(스웨덴), 크리스틴 싱클레어(캐나다), 캘리 스미스(잉글랜드), 에비 왐바츠(미국)

▲감독=최인철(한국), 브루노 비니(프랑스), 실비아 네이드, 마렌 메이너트, 베른트 슈뢰더(이상 독일), 알베르틴 몬토야(미국), 호프 포웰(잉글랜드), 사사키 노리오(일본), 피아 순드헤이지(스웨덴), 베아트리체 본 셰벤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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