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 ‘제주경제 리서치세미나’서 고태호 책임연구원 주제발표

▲ 26일 한국은행제주본부 주최로 열린 '2010 제주경제 리서치세미나' ⓒ제주의소리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국제유가 상승 현상과 관련, 유류비 절감에 따른 제주지역 재화가격 변화가 크므로 유류비 절감정책 시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류비 절감에 따른 제주지역 원유 및 제품유 소비산업의 가격이 인하될 경우 재화 및 서비스 가격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역으로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류비를 절감하지 않는다면 그건 제주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26일 오후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주최한 ‘2010 제주경제 리서치세미나’에서 고태호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제주지역 재화가격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고 책임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제주지역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유발시킨다”고 전제, “유가상승은 원자재비용과 운송비 인상요인으로 작용해 전국경기에 민감한 제주지역 산업구조 특성상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에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대응전략 수립에 앞서 유가상승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제주지역 재화가격 변화 분석과 유류비용 절감정책을 시행할 경우의 재화가격 변화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고태호 책임연구원(가운데)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절감정책 시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제주의소리

고 책임연구원은 또 “국내 및 국제경제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국제유가를 1배럴 당 63.30~79.35달러로 전망했다”며 “특히 올해 세계경제 회복세로 인해 국제유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내년(2011년) 국제유가가 1배럴 당 67.02달러에서 최고 111.63달러로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2011년 세계경제 회복세로 인해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국제유가는 110달러 대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유가상승에 따른 제주지역 재화가격 변화와 관련, 그는 제주지역 항공운송 산업을 예로 들면서 “국제유가가 100달러라고 가정할 때 4.39%를 차지하던 것이 유가가 120달러로 상승할 경우 항공운송 산업은 9.56%를 차지하게 되고, 유가가 140달러가 될 경우 13.8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상운송, 택배, 전력, 도로운송, 도시가스, 수산어획 등 대부분 산업에서 유가상승은 곧 물가상승을 부채질 하는 동력이 된다는 지적이다.

반면, 유류비를 10% 절감할 경우도 예로 들었다. 유류비 10% 절감시 수상운송 비용은 -3.22% 줄어들고, 택배 -2.83%, 항공운송 -2.73%, 기타비금속광물제품 -2.46%, 도로운송 -2.37%, 수산어획 -1.81%, 도시가스 -1.61% 등 재화가격 인하의 직접 요인이 돼 유류비 절감정책 시행이 시급하다고 고 책임연구원은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주경제 리서치세미나에는 한국은행 제주본부 6명, 제주발전연구원 3명, 학계 3명, 유관기관 3명 등이 참석해 열렸고, 한은제주본부 측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변동행태 및 향후 정책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도 이뤄졌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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