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2점차로 1.2위 고수...마지막까지 살얼음판 승부 예상

▲ 연고이전 후 첫 K-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출처=구단 홈페이지>
연고이전 후 첫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제주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선두 경쟁이 리그 막판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제주가 승점 55점(16승7무3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서울(승점 53점)이 제주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마지막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양팀 모두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 남은 경기에서의 패배는 사실상 선두 경쟁에서 낙오되는 것을 의미한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올 시즌 K-리그 판도에 엄청난 태풍을 몰고 온 제주는 남은 2경기가 대구(10/31일 원정), 인천(11/7 홈) 등 중.하위팀들과 일전이 잡혀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승점 6점을 챙길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팀내 주축인 홍정호와 구자철이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관계로 남은 경기에 뛸 수 없는데다 강민혁, 김영신, 박현범, 배기종 등 주력 선수들이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큰 악재다.

하지만, 주력 선수들이 경고누적과 부상 등으로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고, 이는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백업 선수들에 상당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요인이 됐다.

제주와 마찬가지로 정규리그 우승에 강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는 서울은 부산(10/31 홈), 성남(11/3 원정), 대전(11/7 홈) 등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광대뼈 함몰로 전열에 이탈한 아디를 제외하면 큰 전력 손실이 없는 상태다.

특히 서귀포초-서귀포중-제주중앙고-조선대 출신의 신인 김동우가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고, 서귀포초-서귀포중-서귀포고를 거친 이종민과 김치우가 부상에서 완쾌됐다는 부분도 선수단 운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단 두 팀 모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한 상황에서 제주가 남은 2경기를 이기면 승점 61점이 되지만, 서울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62점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이에 따라 11월 3일 성남-서울의 경기가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전망이며, 제주 입장에서는 성남이 안방에서 서울에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거둬주길 바라는 상황이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우리가 남은 2경기를 다 이겨도 서울이 남은 3경기를 다 승리하면 서울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정규리그 우승하면 좋겠지만 매 경기 충실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경기의 승패를 떠나 훌륭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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