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FC 챔스리그 출전권 확보...정규리그 우승 향방은 '오리무중'

▲ 대구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긴 제주 '캡틴' 김은중.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가 약체 대구를 대파하고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제주는 3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캡틴' 김은중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에 3-0 완승을 거뒀다.

팀내 주축인 구자철, 홍정호가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제주는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현범의 드로인을 받은 김은중이 헤딩으로 문전 앞에 있던 이현호에게 찔러주자 이를 이현호가 왼발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취골 이후 곧바로 전반 28분 문전 앞에서 배기종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흐른 볼을 김은중이 재빨리 쇄도해 골로 연결,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대구는 2골을 내준 뒤 이슬기와 김민균, 송제헌 등의 날카로운 슈팅을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으나 번번이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아쉬움을 남겼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대구의 총공세를 잘 막아낸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산토스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의 고공행진을 계속한 제주는 승점 58점(17승7무3패)으로 2위 서울(승점 56점)에 2점차로 앞선 선두를 굳게 지킴과 동시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확보하는 기염을 안았다.

'캡틴' 김은중은 이날 개인통산 97호골을 쏘아올리며 100호골 점령에 단 3골만을 남겨놓았고, 도움도 1개를 추가하는 맹활약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위 서울이 데얀, 정조국, 최태욱의 릴레이포로 부산에 3-1 승리를 거두고 승점 56점(18승2무6패)을 기록해 정규리그 우승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직 제주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다.

경남은 해결사 루시오의 결승골로 대전을 1-0으로 누르고 승점 47점(13승8무5패)으로 성남에 골득실(성남 +21 경남 +12)에서 뒤진 5위로 치고올라 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호세모따의 2골로 포항을 2-0으로 꺾고 승점 40점(12승4무10패)으로 6위 울산(승점 44점)을 4점차로 추격, 6강 진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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