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JDC글로벌아카데미](28)김성묵 아버지학교운동본부장

얼마전 한 초등학생의 쓴 '아빠는 왜?'라는 시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에게 충격과 허탈감을 몰아넣은 적이 있다. 국가의 최소 단위인 가족이 한국에서 온전하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 글이었다.

이혼율 세계 최고, 출산율 세계 최저 등 한국사회에서 가족이 붕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묵 두란노아버지학교 운동본부장은 가족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4일 오후 7시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서귀포JDC글로벌아카데미’에서 김성묵 아버지학교 운동본부장은 '행복한 가정 만들기'란 주제로 열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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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가정은 국가의 심장이자 인생의 베이스캠프로 가정이 건강해야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가정이 무너지면 삶은 피폐해지고 사회와 국가의 기반도 무너지게 된다"고 말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김 본부장은 무엇보다 가정이 '부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본부장은 "가정에는 부모, 부부, 자녀가 있는 데 옛날에는 1순위가 부모였고, 현재 1순위는 자녀가 됐다"며 "부모 중심의 가정은 아내의 희생으로 이뤄진 것으로 '효자 남편'과 사는 아내는 결코 행복해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자녀의 올바른 양육을 위해서는 부부가 먼저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초등학생이 원하는 것은 '가정의 평화'로 엄마와 아빠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가 하나되기 위해서는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김 본부장은 말했다. 김 본부장은 "결혼 정보회사에서 배우자를 정할 때 남자는 '성격과 외모를 본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성격과 능력'을 1순위로 대답했다"며 "이렇게 성격을 1순위로 꼽았는데도 이혼할 때 가장 큰 이유도 '성격차이'라고 답하는 아이러니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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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부부 싸움의 이유를 호르몬에서 찾았다. 즉 남성은 테스토스테론(공격적, 성적), 여성은 에스트로젠(관계 중심적) 호르몬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남자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으로 성취, 목표, 결과 등 과업지향적이며, 여성은 에스트로젠 호르몬으로 관계, 과정지향적"이라며 "남자는 결혼도 과업으로 생각해서 결혼을 하면 과업완수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여자는 결혼이 새로운 관계의 시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여자는 결혼 후 '연애할 때는 자상하고 잘 해 주다가 결혼하니 변했다. 속은 것 같다'고 대부분 말한다"며 "이는 남자가 결혼을 과업으로 생각해서 생긴 일로 서로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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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로 김 본부장은 "백화점에 쇼핑하러 가면 부부가 싸움을 하게 돼 나올 때는 거의 대부분 따로 따로 나온다"며 "남자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는 게 목표이지만 여자는 남편과 함께 쇼핑을 하는 과정을 중시하며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싸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사랑의 유통기한은 짧으면 3개월, 길어야 3년으로 부부간에 사랑을 회복하려면 관계가 좋아야 한다"며 "사랑할 때에도 남자는 아내에서 배려와 관심을 쏟아야 하고, 여자는 남편에게 인정과 격려, 칭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부부가 행복하면 자녀가 행복해지고, 가정이 화목해진다"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정으로 부부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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