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 이기고 서울이 비기거나 패하면 정규리그 우승
100골 '-3골' 김은중, 대량 득점여부 주목

▲ 인천을 제물로 역전 우승에 나서는 제주유나이티드.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가 인천을 제물로 막판 뒤집기에 나선다.

제주는 7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쏘나타 K-리그 2010' 30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58점(17승7무3패)으로 선두 서울(승점 59점)에 1점 뒤진 2위를 마크하고 있는 제주는 올 시즌 15경기 연속 안방불패(11승4무)에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로 흐름은 나쁘지 않다.

팀내 주축인 구자철과 홍정호가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으나 강준우와 오승범 등 백업 선수들이 이를 잘 메워주고 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또, 지난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캡틴' 김은중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1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 용병 네코의 결정력도 매섭다. 특히 프로통산 97호골로 100호골에 단 3골만을 남겨놓고 있는 김은중의 대량 득점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서울이 성남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자력 우승은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인천전을 반드시 승리하고 서울이 대전에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는 입장에 놓였다.

박경훈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남은 1경기를 이겨야겠지만, 하늘의 뜻에도 맡겨야 한다.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인천전에서는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펼칠 생각이다. 홈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라고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선수 2명의 술자리 폭행 시비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인천은 최근 리그 2연패에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승점 3점을 챙길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이 "제주가 우리를 상대로 1위를 굳히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엄포를 내놓은 터라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성남전 승리로 선두 자리를 되찾은 서울은 7일 약체 대전과 홈에서 최종전을 치르는 가운데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에 홈에서 16연승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대전전에서는 2005년 4월 이후 15경기 연속 무패(8승7무)를 기록할 만큼 강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개막전이던 2월 27일 대전 원정에서 5-2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는 서울은 물 오른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는 골잡이 데얀과 정조국, 최태욱, 이승렬 등을 적극 활용해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제주와 서울의 치열한 선두 경쟁 외에 3위 전북(승점 48점)과 4위 성남, 5위 울산, 6위 경남(승점 47점)까지 승점차는 1점에 불과한 가운데 당장 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경남-성남의 경기는 6강 플레이오프 대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정규리그 3위와 4위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홈어드밴티지 이점을 안고 경기를 갖기 때문에 어느 팀이 최후에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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