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 “실물경기 꾸준한 회복세”…단체관광 증가가 ‘주도’

최근 제주지역의 농.축.수산업 및 제조업이 부진한 반면 소비가 회복 추세를 보이는 등 실물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실물경기 회복세는 지난 10월중 수학여행단을 중심으로한 내국인 단체관광객이 전년동월 대비 25.9%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관광산업 호조세가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김영배)는 14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관련 자료에 따른 것이다.

한은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관광객 증가는 지난해 신종플루로 감소했던 수학여행단을 중심으로 한 단체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10월중 수학여행객수는 7만9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25.7%나 껑충 뛰었다. 소위 '코 묻은 돈'으로 치부되던 수학여행단이 제주 실물경기 회복세에 크게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8만6000명으로 국경절 연휴(9월30~10월7일)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12.6%)를 이어갔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총 2만8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3.9%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10월중 관광수입액도 3183억원으로 집계돼 내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실물경기 회복세를 수요부문별로 분석 결과, 지난 9월중 소비는 관련 지표들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심리(소비자심리지수 118, 기준치 상회)가 호조를 이어가는 등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건설투자도 건축착공면적 및 건축허가면적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9월중 농산물은 하우스감귤을 중심으로 수산물은 양식넙치를 중심으로 지난달에 이어 출하량과 출하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의 경우 식료품과 비금속광물 생산이 부진을 지속한데다 생수를 중심으로 음료 생산이 감소로 돌아서면서 생산과 출하가 모두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된 반면, 9월중 부동산 가격은 오름세가 주춤거렸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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