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제주 마라도서 1개체 확인…기후변화 연구 강화

▲ 국내 미기록종 '붉은가슴딱새'가 최근 제주 마라도에서 첫 발견됐다. ⓒ제주의소리 / 사진=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국내 미기록종인 붉은가슴딱새가 국토최남단 마라도에서 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관찰되거나 기록된 적이 없는 미기록종인 Fujian Niltava(가칭 붉은가슴딱새, 학명 Niltava davidi) 암컷 1개체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마라도에 도래한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붉은가슴딱새는 국립생물자원관 조류연구팀과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가 지난해부터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공동으로 철새이동 조사를 수행하던 중 발견됐다.

이번 발견된 붉은가슴딱새는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서부에서 번식하고 일부는 라오스와 베트남 중부로 이동해 월동하는 아열대와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아직까지 일본이나 타이완에서도 기록이 없는 종으로 기존 분포권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학술적으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사팀은 지난 11월 8일과 9일 제주지역에 최대 순간풍속 28.4㎧, 29.6㎧의 강한 남서풍이 불었기 때문에 붉은가슴딱새가 이러한 강풍 등 기상조건의 영향으로 이동경로를 벗어나 제주 마라도까지 이동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의한 분포 지역의 확대인지에 대해선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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