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파.마라도 청보리맥주 추진 ‘주목’…현지서만 판매2011~2013년 3개년 추진…서귀포시 기본계획용역 발주

▲ 국토최남단 마라도와 나란히 앉은 가파도가 주민소득사업으로 가파도 청보리맥주 소규모 제조장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의소리 DB

국토최남단 섬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 맛은 어떨까? 이르면 2~3년 내에 국토최남단 제주 가파도와 마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파도 청보리맥주'가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섬에서 만드는 첫 맥주로서 청보리 섬 가파도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주민소득사업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가파도 청보리맥주’ 사업은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전국 3000여곳의 섬들 중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친환경 명품섬 베스트 10’에 가파도가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 가파도 청보리밭 너머로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과 안덕면 산방산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제주의소리 DB
당시 행안부는 4월30일부터 한달간 지자체 공모를 통해 전국 7개 시.도에서 추천된 25개 섬을 대상으로 핵심테마의 독창성과 지역경제의 파급효과 등을 심사해 명품섬 10곳을 선정한 바 있다.

가파도는 심사에서 마라도와 권역을 묶어 ‘가파도권’ 사업으로 ‘가파도 청보리와 고인돌이 만나는 섬’ 프로젝트를 응모해 △청보리맥주 제조 및 판매장, △농수특산물 판매장 △탐방로 조성 △쉼터조성 △제주돌담정비 추진 △마라도 관광오일장 조성 계획 등을 제안했다.

특히 가파도는 특산물인 가파도 청보리를 활용해 ‘가파도 청보리맥주’를 생산할 소규모 맥주 제조장을 시설키로 하고, 생산된 맥주는 오로지 가파도와 마라도 안에서만 소비할 수 있도록 해 희소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파도에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총예산 25억원(국비 20억, 지방비 5억)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우선 사업 첫해인 2011년에는 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최근 ‘국토최남단 가파.마라도 어촌관광벨트화 클러스터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2월말 용역결과가 나오면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가파도 청보리맥주, 농수특산품 판매장 등 주민들이 당초 제안했던 사업들을 기초로 해서 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사업을 선정하고 예산안배 등을 고려하면서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사업제안 내용 중 주민들의 원하는 사업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므로 추진의사가 높은 가파도 청보리맥주 사업인 경우 이르면 예산 등을 고려할 때 2012년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동옥 가파리장도 “주민소득사업으로서 가파도 청보리맥주 사업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가파도의 특성을 살리면서 주민주체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가파도 주민대표들은 오는 2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아오모리현을 방문, 전통양조술 제조마을과 회사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가파도 고인돌 군 ⓒ제주의소리 DB
▲ 가파도 올레길  ⓒ제주의소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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