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국. <뉴시스>
【뉴시스】“제가 2002배를 하지 않은 탓입니다.”

한국이 중동의 복병 카타르에 밀려 2022년 FIFA 월드컵 단독 개최가 좌절된 것에 대한 가수 겸 DJ 김흥국(51)의 안타까움 가득한 토로다.

2022 월드컵 유치 홍보대사인 김흥국은 1일 평소 다니는 절을 찾아 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를 기원하는 108배를를 올렸다. 당초 2002배를 계획했지만 11월23일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해병대 후배 장병들이 전사한 것에 충격을 받으면서 몸살을 앓아 108배 밖에 하지 못했다.

김흥국은 이날 오전에는 서울 진관외동 은평구립축구장에서 자신이 회장인 축구사랑모임 회원들과 한국의 월드컵 개최를 위한 기원제도 지냈다.

김흥국은 “미국, 호주와의 경쟁인 줄 알았는데 카타르에게 질 줄은 몰랐다”며 “북의 연평도 도발이 결국 월드컵 유치에 가장 큰 악재가 됐다”고 평했다.

“나도, 국민들도 안타깝지만 스위스 현지에서 열심히 뛴 유치단의 아쉬움은 정말 클 것”이라며 “하지만 당초 불가능했던 월드컵 유치를 정몽준 FIFA 부회장을 비롯한 축구계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국민 성원을 바탕으로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 세계 축구계에 한국인들의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었던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자”고 주문했다.

김흥국은 “정 부회장에게는 문자로 ‘고생하셨다’고 보냈다”며 “(정 부회장이) 귀국하는대로 막걸리 한 잔 대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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