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예결위, 道예산안 계수조정 착수…소위 구성 않고 곧바로 전체회의

한차례 ‘부결’된 제주도의 새해 예산안을 ‘원안’그대로 넘겨받은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9일 제278회 임시회를 속개한 뒤 곧바로 계수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예결특위 회의에 앞서 문대림 의장 주재로 ‘티타임’을 갖고, 새해 예산안 처리 방향을 놓고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처리방향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예결특위는 제주도의 총예산 2조8553억원 중 해군기지 건설 관련 61억5000원을 포함해 총 245억원을 조정한 5개 상임위원회의 조정내역을 토대로 계수조정에 임하고 있다.

이날 예결특위의 계수조정은 ‘명분 쌓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회 내부에서는 상임위원회에서 증액된 예산 중 일정액을 감액해 지방채를 갚는 ‘감채기금’으로 돌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한편 지난 276회 정례회에서 제주도는 의회의 예산증액과 관련해 무상급식 예산 증액(20억↑) 부분에 대해서는 수용하겠지만 언론사가 주관하는 스포츠행사 보조금 증액분 총 3억4000만원에 대해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부결’사태를 맞았다.

예결특위가 이날 어떤 계수조정 결과를 내놓을 지에 따라 새해 예산안 처리가 해를 넘길 수도, 의정과 도정 사이의 악화된 관계를 되돌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예결특위는 이번에는 지난 276회 정례회 때처럼 소위를 따로 구성하지 않고, 곧바로 전체회의에서 계수조정 작업에 임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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