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예결특위, 계수조정 마무리…257억 감액 조정
무상급식 20억 증액↑…道 “동의”, 본회의 의결 ‘무난’전망

새해 예산안 ‘부결’ 사태와 관련해 불거진 제주도의회와 도정 사이의 불협화음이 가라앉을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동우)는 29일 제278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가 제출한 총예산 2조8553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 작업을 벌여 세입부분에서 10억9000만원, 세출부분에서 257억5800만원을 삭감했다.

이 중 15억원은 감채기금으로, 3억4100만원은 예비비로 편성하는 한편 나머지는 무상급식(20억↑) 등 416개 사업에 증액시켰다.

특히 이날 계수조정에서는 지난 276회 정례회 때 집행부에서 ‘부동의’ 의견을 내 ‘부결’ 사태를 촉발시킨 언론사 스포츠행사 보조금 지원과 관련, 증액예산의 20%를 일괄 삭감했다.

이러한 계수조정 결과에 대해 제주도는 ‘동의’ 메시지를 보냈다.

계수조정 뒤 예결위원회가 발의한 ‘수정예산안’에 대해 김상인 행정부지사는 “심도 있게 예산안을 심의해준 의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스포츠행사 지원과 관련해서는 엘리트와 생활체육 역시 동일하게 감액 편성을 했었는데, 사전에 (의회에) 형평성 있는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늘 발의한 수정동의안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예결위원회에서 의결된 ‘수정예산안’은 30일 오후 2시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집행부가 사전 ‘동의’ 의사를 밝힌 만큼, 이날 본회의에서는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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