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표 회장 사임으로 공석…2월말 정기대의원대회서 선출 예정
40대 김영진, 강중훈·민명원 전·현 부회장 ‘물망’…우 지사 측근?

▲ 왼쪽부터 강중훈 전 상근부회장, 김영진 국내여행분과위원장, 민명원 부회장. ⓒ제주의소리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어갈 제주관광의 수장인 제31대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선거가 2월말 치러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30대 홍명표 회장이 지난 12월말로 사퇴함에 따라 당분간 회장 공석사태가 정기 대의원대회가 예정된 2월 중·하순까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직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구체적인 선거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 하지만 벌써부터 3~4명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며 물밑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차기 관광협회장 선거에는 40대의 김영진 국내여행업분과위원장(45·제주자유여행사 대표)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0대 회장선거에 출마했던 강중훈 전 상근부회장(69)과 민명원 현 부회장(62·서귀포귤림성 대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우근민 도지사와 연결고리가 있다. 김영진 위원장은 지난 6.2선거 때 우근민 캠프에 참여했었다. 관광산업 정책본부장으로 관광분야 정책·공약 발굴에 힘을 보탰다.

강중훈 전 부회장은 우근민 도정 때 관광국장을 역임했고, 우 지사와는 인척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명원 부회장 역시 우 지사가 야인 생활할 때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을 역임한 오창무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위원(64)의 이름도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관광협회 회장은 월급이 없는 ‘명예직’이다. 하지만 제주도의 핵심 산업인 관광업계를 대표하며 제주상의 회장과 경제계 ‘쌍두마차’ 역할을 하는 명예로운 자리다.

회장은 대의원 투표를 통해 선출되며, 재적대의원(82명)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또 단독 출마일 때는 참석 대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 참석 대의원의 2/3이상의 추대에 의해 회장을 선출할 수 있다.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이끌 제31대 제주관광협회 수장에 누가 오를 지 관광업계뿐 아니라 도민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50일 정도 후면 제주관광의 수장의 얼굴이 가려진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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