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국격-브랜드파워 높이는 일"
한번 선정으로 자자손손 후광..."경제적 효과 상상초월"

유네스코(UNESCO)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빛나는 제주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보물섬'을 세계7대 자연경관에 올려놓기 위한 유쾌한 장도(壯途)에 올랐다. 여정은 험난하지만 외롭지 않다. 제주도민 말고도 많은 국민의 참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대한민국의 국격(國格)과 브랜드파워를 높이는 일로 평가된다. 이른바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상상 자체 만으로도 신바람이 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이 위대한 여정에 범국민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주의소리>가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다'를 모토로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의 의미, 가능성, 과제 등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 일정. ※ 1~3차 투표(심사) 까지는 7개 자연경관 테마로 구분(① 경치, 빙산 ② 섬 ③ 산, 화산 ④ 해변경관 ⑤ 동굴, 바위, 계곡 ⑥ 호수, 강, 폭포 ⑦ 숲, 국립공원, 자연보호구역)해 선정했으나 최종 후보지는 테마별 선정이 아닌, 전체 28개 후보지 중 7곳을 선정.
지난해 12월13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실 개소식. 위원장을 맡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과 마주했다.

제주도의 강권에 못이겨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했지만 간담회에선 어조가 달라졌다. 다소 격정적이었다.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든다면 그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대 사건이 될 것이다"

"세계(도처)에 아름다운 곳을 많이 가 봤지만, 제주를 따를 곳은 없다"며 제주의 가치를 극찬한 정 전 총리는 서귀포항을 호주의 시드니, 이탈리아 나폴리,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와 견주면서 승산을 높게 봤다.

▲ 눈덮인 한라산. 빛을 받아 영롱한 색깔을 띠고 있다. 백록담이 보인다. <제주도청 제공>
경제학자 출신으로 수치화 하기를 좋아하는 그였다. 이윽고 경제적 파급효과 얘기가 나왔다. "경제학자인 내가 생각해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 World design capital)에 지정된 것과 비교했다. WDC 지정 자체가 갖는 브랜드 가치가 9000억원이라고 소개했다. 세계7대 자연경관이 결코 이 못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것이라고 신성시했다. 최근 중앙 언론이 일제히 세계7대 자연경관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격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확실한 것은 해외관광객 유치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이다.

▲ 세계자연유산에 빛나는 거문오름 전경.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신(新) 세계7대 불가사의' 로 널리 알려진 스위스의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가 주관한다. 신 세계7대 불가사의는 △페루의 마추피추 △멕시코의 마야유적지 △인도의 타지마할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중국의 만리장성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 예수상 △로마의 콜로세움이다.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 아래 전 세계의 유적, 자연경관지에 대한 고증, 보전을 목적으로 세계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지 7곳을 전 세계인의 투표로 가린다.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심의위원회 대표는 전 유네스코 사무국장인 페데리코 마요르가 맡고 있다. 또 신 세계7대 불가사의 선정식에 UN 파트너십 대표 아미르 도살이 참여할 정도로 유엔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07년 7월 신 세계7대 불가사의 선정 당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1억여명의 투표 참여와 함께 전 세계에 생중계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위력은 대단했다. 이미 눈으로 확인했다. 페루의 마추피추는 불가사의에 선정된 후 관광객이 70% 증가했다. 요르단의 페트라 역시 증가율 62%로 관광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 백설의 한라산에서 트레킹을 즐기는 등반객들. <제주도청 제공>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 공업이 번창할 수 밖에 없다. 세계7대 자연경관은 공업국임에도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는 친환경적인 국가'라는 이미지를  달아주게 된다.

자연스레 국민의 자긍심은 높아지게 된다. '세계7대 자연경관을 보유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인식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국가적인 에너지이다.

이밖에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지속적인 홍보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촬영지로 각광받을 수 있다.

'유네스코 3관왕'이 제주 자연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면 세계7대 자연경관은 그 명성을 만방에 떨치는 일이다. 영원히. 한번 선정으로 후광이 자자손손 이어지게 된다.

▲ 눈덮인 한라산에서 정상 도전에 나선 등반객들. <제주도청 제공>
반면 유네스코 3관왕은 다소 까탈스럽다. 상시적인 보전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2002년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은 10년마다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 시점이 2012년으로 다가왔다.

2007년 등재된 세계자연유산도 6년마다 보고서를 내야 한다. 6개 대륙별로 번갈아가며 이뤄지는 사후 점검과 맞물려 2012년 7월에 보고서 제출이 예정됐다. 제주도는 이미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다.

유네스코 3관왕을 완성한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4년마다 심사를 받게 돼 있다. 여기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2년간 유예기간을 둔 뒤 자칫하면 인증이 취소될 수 도 있다.    

오순금 제주도 관광정책계장은 "장래 운명을 장담할 수 없는 유네스코 3관왕과 달리 세계7대 자연경관은 후세에 길이 남게될 제주의 브랜드"라며 "국가적인 활용 방안 역시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제주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일은 오는 11월11일. 국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운명의 순간이 3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의소리>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방법

◇ 전화투표 
  - 1단계 : 전화걸기 001-1588-7715(단축번호-12월22일부터 사용)
     원래번호 : (001혹은 00700등)+44-20-334-709-01
  - 2단계 : 사무국 직원의 안내멘트(영어)후 “삑~”음이 나오면
           7715 (제주선정코드) 입력함 → 감사 멘트가 나오면 종료
    ※ 전화투표 소요시간은 1분10초정도 걸림.(전화요금 1,200원 정도, 인터넷 전화는 100원 정도 소요되었으나 단축번호 사용하면 140원 정도 소요됨)
 
◇ 인터넷 투표(www.new7wonders.com)
   1. New7Wonders 홈페이지(www.new7wonders.com) 초기화면
   2. 제주도를 포함하여 7곳의 후보지를 선택한 후,
      하단의 "continue to step 2"를 클릭 함.
   3. 선택한 7곳의 자연경관지를 확인하고 화면을 내림.
   4. 투표참여를 위하여 회원가입이 필요함. 회원가입 화면으로  이동하여 다음의 사항을 기입한 뒤, 하단의“Register"를 클릭 함.
     ① Membersname : 아이디
     ② Password : 비밀번호 
     ③ Confirm password : 비밀번호 재입력
     ④ E-mail address : 이메일 주소
     ⑤ Confirm E-mail address : 이메일 주소 재입력
     ⑥ First(given) name : 이름 입력
     ⑦ Last(family) name : 성 입력 
     ⑧ Gender : 성별      ⑨ Birthday : 생년월일
      Country : 국가(Korea(south)
      네모칸 클릭
      화면에 나온 영어 알파벳(대?소문자 구분) 또는 숫자를 그대로 빈칸에 입력
   5. 위 화면이 나오면 확인한 뒤,
      회원가입시 입력하였던 메일주소로 접속해 투표 결과 확인
   6. 메일 확인 후, 위의 파란 부분을 클릭하여,            
      new7wonders 홈페이지 접속 (접속하지 않으면 투표 불인정)
   7. 불러온 웹사이트에서 Successfully가 보이면 투표 작업 완료!
      * step7을 꼭 거쳐야만 투표 인정!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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