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기간 종료...제주도, 27일 청문 열어 승인 취소여부 결정

10년 가까이 변죽만 울린 제주시 구좌읍 세화.송당 온천관광지 개발이 완전히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제주도는 세화.송당 관광지구 개발이 사업시행기간(2001년 10월31일~2010년 12월30일)이 지나도 정상화 기미가 없어 오는27일 청문을 실시해 개발사업시행승인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세화.송당리 일대 236만3000㎡(71만5000평)에 관광호텔, 상가, 온천장, 식물원,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1조원이 넘는 사업비(1조534억원)와 광활한 면적 등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업시행자는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장 송유언)과 ㈜제주온천(대표이사 변충부).

2001년 10월 개발사업시행 승인 후 2003년 2월 착공에 이어 기반공사가 추진(전체공정 5%)되다가 2004년 7월 공사가 중단돼 오늘에 이르렀다.
 
또 산지복구비(25억740만원)와 농지전용부담금(3억9819만원) 등 총 29억559만원의 각종 부담금이 지금까지 미납됐다.

제주도는 사업시행자가 공사 재개 의지가 미흡한 것으로 보고 청문을 통해 빠른 시일에 정상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취소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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