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중재로 공항공사와 합의...올해 11.75-내년부터 12% 단일화
계약기간 4년으로 연장...2014년 600억원 예상 "개발 재원 어쩌나"

제주공항에 있는 JDC 내국인면세점. <제주의소리 DB>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4년 후 제주공항 내국인면세점의 임대료로 지금보다 2배가 훨씬 넘는 금액을 내게 됐다.

결과적으로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쓰일 재원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 셈이다.   

JDC와 한국공항공사는 26일 국토해양부에서 난항을 겪었던 공항 면세점 영업요율과 관련, 국토부의 조정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날 중재회의에는 JDC 강기주 면세사업단장과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이원정 운영단장이 참석했다.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중재한 회의에서 양쪽은 임대료 단일요율에 합의했다.

올해는 매출액의 11.75%를, 내년부터는 12%로 단일화했다.

올해는 매장 확장 등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가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는 매출 2000억원까지는 매출액의 8%를, 초과분에 대해선 12.5%를 각각 적용하는 이중요율체계였다.  

계약기간은 종전 3년에서 4년(2011~2014년)으로 연장했다.

이에따라 올해 JDC가 공항공사에 낼 임대료는 예상매출을 3500억원으로 잡을 경우 4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JDC가 낸 금액은 285억원(잠정).

또 영업요율 12%가 적용되는 내년에는 480억원(예상매출 4000억원), 2013년 540억원(예상매출 4500억원), 2014년엔 600억원(예상매출 5000억원)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항 면세점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쓰인 돈은 한해 700억~800억원. 이런 추세라면 몇년 지나지 않아 이와 맞먹는 액수가 고스란히 임대료로 빠져나가게 될 상황이다.

JDC는 그러나 이날 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올해 매장이 두배 가까이 확장되는데도 임대요율은 공항공사가 요구한  당초 수준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양쪽은 지난해말부터 수차례 임대료 협상을 가졌으나 공항공사는 15%를, JDC는 동결을 고수하면서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JDC가 국토부에 중재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2007년에도 임대료 협상이 해를 넘긴 끝에 건교부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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