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학술대회서 中관광객 식생활 스타일 연구결과 주목

제주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중국인 전용 음식점’ 개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들도 ‘웰빙.안전추구형’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음식문화가 그 나라의 중요한 이미지를 대표하고,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경제상품으로서 음식이 관광의 주된 목적 중 하나여서 중국인들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알고 제주음식을 포함한 한식을 관광상품화하는 것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비결이라는 주장이다.

박소현.이민아.장해진 한국식품연구원 산업진흥연구본부 연구원은 (사)한국관광학회가 15일부터 이틀간 제주 칼호텔에서 마련한 제69차 학술대회인 ‘2011 제주관광학술대회’에서 공동발표한 ‘중국인 관광객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한 음식관광상품 콘셉트 요소 도출’이란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한식연 연구원들은 우선 중국인 관광객들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요인별로 분석한 결과 △웰빙.안전추구형 △정보.편의추구형 △모험.가치추구형 △미식가형 등 4가지로 도출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4가지 요인 중 웰빙.안전추구형의 경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와 여러 식품의 안전사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한식을 음식관광 상품화할 때 기본적인 위생과 안전을 확보하고 이를 홍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싼 것을 선호할 것이란 선입견을 깬 조사결과다.

연구원들은 또 연령이 낮을수록 음식에 대한 모험과 미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중국인 관광객 중 연령이 낮을수록 식생활에 모험과 미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 이들을 타깃으로 한 기존 한식 외에 새로운 메뉴에 도전할 수 있는 체험기회를 늘리고, 중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한식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령이 높을수록 정보에 대한 요구가 높아 한식판매에 따른 상세한 정보전달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는 한식당의 정확한 메뉴표기, 자세한 메뉴 설명, 종업원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연구원들은 중국 관광객의 직업과 소득에 따른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즉 관광객의 계층별 타깃을 정하고 그에 맞는 차별적 마케팅을 주문했다.

연구원들은 “중국 관광객의 직업과 소득에 따라 대중적 한식당과 고급화된 한식당을 차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그래야만 이같은 한식 음식관광상품의 차별적 콘셉트 적용이 중국인들의 관광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한식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있어서 중국인들의 거주 지역에 따른 경향의 차이를 조사하지 못한 점 등은 한계로 꼽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300부의 설문지를 배포, 이 중 회수된 231부(77%)의 설문지 내용을 토대로 조사된 내용이다. 성별은 남자 126명(54.5%), 여자 102명(44.2%)이고, 연령층은 20대 63명(27.3%), 30대 59명(25.5%), 40대 56명(24.2%) 순으로 조사됐으며 소득은 월평균 소득은 1001~2000달러 이하인 응답자가 127명(55.0%)로 가장 많았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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