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제주관광학술대회서 中관광객 유치확대 과제 집중토론
“무사증 홍보, 직항노선 확대, 단일목적지 상품개발 돼야” 지적

▲ 15일 오후 2011 제주관광학술대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무사증 입국제도를 활용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에 대해 집중 토론이 벌어졌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중국인 해외관광객들의 증가에 전세계 관광국가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제주도가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선 무사증 입국 홍보와 중국-제주 직항노선 확대, 단일 목적지로서의 제주관광 상품개발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토론에선 ‘쇼핑’ 비중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아울렛과 같은 쇼핑인프라의 시급한 구축 필요성도 비중있게 언급됐다.

 (사)한국관광학회가 15일부터 이틀간 제주 칼호텔에서 마련한 제69차 학술대회인 ‘2011 제주관광학술대회’에서 장성수(제주대 교수).이성은(제주관광공사 마이스 마케팅 부장).오창현(제주관광공사 마케팀 팀장) 씨는  이날 공동발제한 ‘제주자치도 무사증 입국제도를 활용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확대 방안’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제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2000년 일본인 관광객이 14만7000명, 중국인 관광객 5만7000명이었던 것이 10년 후인 2010년엔 일본인 18만7000명, 중국인 40만6000명으로 중국인이 급증, 외국인 관광객 시장구성이 급격히 중국 쪽으로 기우는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제주도가 지난 2002년 1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중국인에 대한 무사증 입국이 그해 5월1일부터 제주도지사 또는 제주관광협회가 초청하는 5인 이상의 단체관광객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돼 오다, 2008년 2월26일 제한허용은 폐지된 대신 무사증 입국이 전면 허용되면서 중국정부도 제주여행에 대한 제한을 전면 개방한 것이 주효했다.

▲ 2011 제주관광학술대회 '집중토론' 사회를 맡은 이돈재 용인대 교수와 발제를 맡은 장성수 제주대교수(가운데) 이성은 제주관광공사 마이스팀장(왼쪽부터)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송상섭 제주여행문화 대표, 김의근 탐라대 교수, 윤세환 안산공대 교수(왼쪽부터)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또한 2008년 11월에는 제주도에 투자하는 외국인에 대한 장기체류가 허용됐고, 2009년 2월1일엔 부동산 투자자 영주권제도가 도입되는 것으로 무사증 제도가 점차 확대된 영향도 크다.

이날 공동발제 발표를 맡은 장성수 교수는 “현재 중국인의 해외여행객 증가에 대해 전 세계 관광국가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와 경쟁하는 관광목적지들은 중국인 해외여행객들의 소비지출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가장 주목, 중국관광객들이 자국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비자제도를 계속 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제주도의 경우 국제자유도시특별법과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 따라 중국인 무사증 제도가 전면 실시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중국인들의 입국편의를 더욱 높이기 위한 다각적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중국내 무사증 홍보, 중국과의 직항노선 확대, 단일목적지로서의 제주여행상품개발과 홍보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확대에 결정적 요소”라며 “또한 제주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이 자유롭게 보장되지 못하는 문제점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교수는 “2006년 중국정부가 자국민 무사증 여행지역으로서 선정한 관광목적지가 바로 제주”라며 “그러나 아직도 중국과의 직항노선 한계로 인해 인천과 김포를 경유하는 등 서울.경기.강원.경주 등 국내여행 일정과 제주여행 일정을 결합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 향후 직항노선이 확대될 경우 제주를 단일여행목적지로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상품개발이 이뤄지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치확대에도 실질적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2011 제주관광학술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선 무사증 제도의 적극적 홍보와 제주를 단일목적지로 하는 상품개발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토론자로 참석한 김의근 탐라대 교수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관광객에 대한 선점과 전략시장 고소득층 유치를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며 “무사증 정책 및 사증발급 절차 간소화와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중국인 인센티브 투어 및 마이스.의료.쇼핑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인천-제주노선에 운항을 개시한 중국인 전용항공기(제주쾌선) 이용 중국인 관광객과, 향후 김포-베이징 간 셔틀운항에 따른 무사증 입국 편의가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상섭 제주여행문화 대표도 토론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제고사항으로 쇼핑인프라 확대를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송 대표는 “여행의 전체 만족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음식과 쇼핑이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쇼핑은 매우 중요한 관광만족도 결정 요소”라며 “중국인들이 제주도에서 주로 이용하는 쇼핑공간으로 롯데호텔면세점과 신라호텔면세점, 그리고 중앙지하상가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이 다시 서울로 이동해 대규모 쇼핑을 즐기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제주에서도 쇼핑아울렛 설립이 지역상권과의 충돌로 문제가 돼왔지만 무조건 미룰 것이 아니라 지역내 상공인들이 공동출자하는 방식이나 또는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방식 등을 통해 쇼핑아울렛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쇼핑 인프라’ 구축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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