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근 의원, “경유차 배출가스만 목매달고, 보일러 매연은 신경 안쓴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추진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신영근 의원(화북, 한나라당)은 16일 제주도 청정환경국 소관 2011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제주도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도마에 올렸다.
신 의원은 “저탄소 녹색성장, 청정제주 환경조성 등 청정과 저탄소를 매일같이 강조하지만 결국 실천된 것은 게 하나도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경유차 LPG개조사업 지원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데 왜 가정 일반 보일러에서 나오는 매연 저감에는 지원이 하나도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좌달희 청정환경국장은 “경유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은 환경부 국비지원을 받고 하는 사업이고 보일러 쪽은 산업자원부나 지식경제부 쪽 사업이기 때문에 아직 지원이 없다”면서 “보일러 등 다량 배기오염물질 배출 시설물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신 의원은 폐가구 소각에 따른 유해물질 발생과 관련해서도 집행부를 몰아세웠다.
신 의원은 “현재 찜질방 등에서 목재, 그 중에서 폐가구를 주원료로 사용하는데, 그 가구가 어떤 재질로 만들어지는지 알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좌 국장이 “나무에 코팅을 해서 가구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자 신 의원은 “결국은 중금속 등 유해성 물질을 칠하는 것이다. 그냥 태워버리면 그 유해성분이 다 공기로 가는 것 아니냐”면서 “저탄소를 추진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이런 사소한 것들 먼저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