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장 선거 D-day…18일 오후4시쯤 당락결정
김영진 “협회와 15년간 호흡” vs 장명선 “인맥지도 최고”

제주관광 수장을 뽑게 될 제31대 제주도관광협회장 선거가 18일 치러진다. 비록 대의원 78명에 의해 뽑는 선거지만 제주경제의 버팀목인 관광산업을 이끌 리더를 선출한다는 는 점에서 도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기호 1번 김영진 후보. ⓒ제주의소리
▲ 기호 2번 장명선 후보. ⓒ제주의소리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2명. “솔선수범하는 젊은 일꾼”을 슬로건으로 내건 기호 1번 김영진 후보(45.제주자유여행사 대표이사)와 “품격관광을 통한 천혜의 보물섬, 제주의 세계화’를 내건 기호 2번 장명선 후보(54.제주하나호텔 총지배인)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표밭을 꾸준히 다지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영진 후보와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제주관광 업그레이드를 위해 ‘살신성인’의 각오를 다지고 있는 장명선 후보의 도전으로 집약된다.

특히 40대와 50대, 제주 토박이와 영원한 제주인이 되고 싶다는 외지인, 여행업계와 호텔업계 대리전 양상을 띠는 등 관전 포인트도 다양하다.

# 기호1번 김영진, 정책기금 5천만원 출연·관광인회관 건립사업 재추진

김영진 후보는 관광협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는데 한발 더 다가섰다고 자평한다. 3년간 국내여행업분과위원장을 맡으며 관광협회 이사를 겸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김 후보는 관광협회와 15년을 호흡했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그 만큼 협회를 잘 알고 있어 지역사회가 관광업계에 바라는 변화·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제주관광을 선도하는 ‘강한 협회’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은 그래서 나왔다.

<제주의 소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선거를 준비하면 많은 회원사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관광협회가, 관광업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많은 얘기를 들었고, 관광인들의 뜨거운 성원도 지지도 받았다”며 당선을 확신했다.

김 후보는 “10년 전 추진되자 중단된 관광인회관 건립 사업을 재추진하고, 사비 5000만원을 내놓아 정책개발 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새로운 관광시장 질서 구축을 위해 제주도와 협회, 관광공사가 참여하는 가칭 ‘제주관광마케팅위원회’ 구성도 공약했다.

# 기호2번 장면선, 서울출신이 약점이라고?…“외부의 시각으로 제주관광 개혁”

장명선 후보는 김 후보보다는 다소 늦은 지난 1월 중순께야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서울 출신인데다, 제주에 정착한지 7년 밖에 안됐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장 후보는 약점으로 지적하는 ‘외지인’이라는 점을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항변한다. 수술대에 올라야 할 제주관광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외지인의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 “품격관광을 통해 천혜의 보물섬을 세계 속으로 알려내겠다”며 표심을 움직이고 있다.

그는 특히 정·관계에 촘촘히 뻗친 인맥지도를 최대 장점으로 꼽기도 한다. 정병국 문화관광체육부 장관과는 고교 3년을 같이 반에서 지낸 친구이기도 하다.

장 후보는 “제주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한다. 제2의 고향인 제주에서 영원한 제주인으로 대접받고 싶다. 마침 운 좋게 기회가 왔다”며 제주에 대한 무한애정을 과시했다.

선거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협회장 선거는 관광인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정책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고, 끝나면 훌훌 털고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주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싶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대의원들을 만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협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총회는 18일 오후 2시부터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다. 과반수 득표자가 회장직을 맡게 되며, 임기는 홍명표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2년 2월까지다. 오후 4시쯤이면 당선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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