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30분을 소화한 기성용. <뉴시스>
【뉴시스】기성용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가운데 셀틱이 올 시즌 4번째 올드펌 더비에서 웃었다.

기성용은 20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30분간 뛰며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2011 아시안컵과 터키전 출전으로 피로가 누적된 기성용은 지난 13일 던디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기성용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셀틱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5분. 기성용은 두 골차를 의식한 듯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뒀다. 왼쪽 측면에서 한 차례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후반 25분 크리스 커먼스의 추가골 이후 더욱 방어에 치중하던 기성용은 후반 39분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골키퍼가 엉겁결에 손을 뻗어 쳐낼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친 기성용은 남은 시간 적극적인 방어와 몸싸움으로 첫 올드펌 더비 승리의 감격을 맛봣다.

셀틱은 개리 후퍼의 2골과 커먼스의 쐐기골을 앞세워 라이벌 레인저스를 대파했다. 20승(4무2패) 고지에 오른 셀틱은 승점 64점으로 레인저스(18승2무4패. 승점 56)에 크게 앞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레인저스는 수비 불안에 골키퍼의 보이지 않는 실수까지 겹치며 예상 외의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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