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아론 배들리, 12언더파로 통산 3승...최경주는 공동 7위

▲ PGA 첫 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룬 나상욱. <뉴시스>
【뉴시스】재미동포 나상욱(28· 타이틀리스트)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나상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디스 리비에라CC(파71· 7208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치고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 단독3위에 올랐다.

선두였던 아론 배들리(30· 호주)에게 불과 1타 뒤진 공동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나상욱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고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10번 홀까지 2타를 잃었던 나상욱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린 덕에 버디 2개를 추가하고 이븐파로 최종일 경기를 마쳐 단독3위에 이름을 올렸다.

1번과 2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나상욱은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6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8번과 10번 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듯 했던 나상욱은 11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7번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로 경기를 마쳤다.

이 대회 우승은 이날 2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배들리가 차지했다.

2006년 '버라이즌 헤리지티'와 2007년 'FBR 오픈'에서 우승했던 배들리는 4시즌 만에 PGA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배들리, 나상욱과 함께 우승 경쟁을 벌인 비제이 싱(48· 피지)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단독2위에 자리했다.

나상욱과 함께 최종일 경기에 나선 '탱크' 최경주(41· SK텔레콤)는 3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7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개막 후에도 중위권에 그치며 '맏형'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최경주는 2011시즌 네 번째 출전 만에 뒷심을 발휘하며 '톱 10' 진입에 성공, 2008시즌 이후 명맥이 끊긴 우승의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대회 초반 선두에 오르는 등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였던 52살의 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최경주와 함께 공동7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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