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서부컨퍼런스, 2년만에 승리

▲ 통산 4번째로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코비 브라이언트. <뉴시스>
【뉴시스】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개인 통산 4번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서부콘퍼런스는 2년만에 올스타전 승리를 맛봤다.

브라이언트가 이끈 서부콘퍼런스는 2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태플스센터에서 열린 2011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동부콘퍼런스를 148-143으로 물리쳤다.

마이애미 히트의 '빅3'를 구성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보스턴 셀틱스의 최강 삼각 편대 레이 앨런, 폴 피어스, 케빈 가넷이 모두 동부콘퍼런스에 버티고 있었지만 가장 빛난 것은 브라이언트였다.

이날 37점을 몰아친 브라이언트는 무려 1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서부콘퍼런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MVP도 브라이언트의 몫이었다. 브라이언트의 개인 통산 4번째 MVP. 2002년과 2007년,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MVP를 수상한 브라이언트는 밥 페티트가 가지고 있는 NBA 최다 올스타전 MVP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34득점을 올려 브라이언트와 함께 서부콘퍼런스 승리를 쌍끌이했다. 파우 가솔(17득점 7리바운드)도 돋보였다.

마이애미, 보스턴의 '빅3'가 버틴 동부콘퍼런스는 브라이언트의 서부콘퍼런스를 넘지 못했다.

동부콘퍼런스가 승리했다면 MVP는 '킹' 르브론 제임스의 차지가 됐을지도 모른다. 제임스는 29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으나 동부콘퍼런스가 패배, 2006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로 MVP를 수상할 기회를 놓쳤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뉴욕 닉스)도 29득점(6리바운드)을 몰아넣으며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지난해 MVP를 수상했던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는 3쿼터 중반 발목 부상을 당했고, 14득점을 기록한 채 코트를 떠났다.

1쿼터부터 37-27로 앞선 서부콘퍼런스는 2쿼터 중반 이후 가솔의 2점슛과 브라이언트의 자유투, 마누 지노빌리(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골밑슛, 듀란트의 3점포가 잇따라 터져 58-45로 달아났다.

전반 막판 브라이언트, 듀란트가 연달아 덩크슛을 꽂아넣은데 힘입어 리드를 지켜간 서부콘퍼런스는 76-64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초반 브라이언트가 덩크슛, 3점포를 연달아 터뜨려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켜간 서부콘퍼런스는 3쿼터 막판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기츠)가 매섭게 득점을 올려 108-9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동부콘퍼런스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쿼터 중반까지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던 동부콘퍼런스는 제임스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 보쉬의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좁힌 뒤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와 스타더마이어의 2점슛, 제임스의 자유투가 연달아 터져 2점차(135-13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듀란트의 연속 5득점으로 숨을 돌린 서부콘퍼런스는 스타더마이어의 3점포와 제임스의 골밑슛으로 추격하는 동부콘퍼런스에 가솔과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의 자유투로 응수하며 리드를 지켰고, 결국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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