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미야자키 캠프서 구슬땀...에이스 상징 10번 달고 활약

▲ 올 시즌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는 지동원. <뉴시스>
"2년차 징크스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제주출신 지동원(20.전남)이 프로 2년째인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9일 터키와의 평가전 이후 전남의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 지동원은 올 시즌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87cm의 큰 키에 유연한 볼터치와 폭넓은 움직임 등이 장점인 지동원은 이회택-차범근-최순호-황선홍-이동국-박주영으로 이어지는 한국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재목. 지난 시즌 윤빛가람(경남)에 밀려 신인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26경기에 나와 8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주축으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은 지동원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놨다. 축구대표팀은 무릎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박주영(AS모나코)의 대체자로 일찌감치 지동원을 점찍었고, 지동원은 4골-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많은 아시아 축구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더 이상 '포스트 박주영'이 아닌 축구대표팀의 당당한 원톱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함께 대회 MVP 후보로도 부각될 만큼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던 그가 올 시즌 소속팀 전남에서 에이스의 상징이라 불리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활약한다.

이는 전남 구단이 지동원에 거는 기대치가 얼마나 큰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자신감과 경험이 한단계 축적된 지동원이 프로 2년째인 올 시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치가 벌써부터 커져만 가고 있다.

인디오와 김명중, 이종호 등과 함께 전남의 막강 화력을 책임지게 될 지동원은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프로 2년차를 맞아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많지만 한편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현재 몸상태가 좋지 않지만 3월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2012런던올림픽 2차 예선, 콜롬비아 FIFA U-20 월드컵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지동원은 "지난 1년을 경험했으니 먹는 것과 쉬는 것 등 체력 관리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이 부분만 잘 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정해성 감독님이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를 강조하시는 만큼 주어진 찬스를 꼭 골로 연결시키겠다"고 선언한 지동원은 "팀 분위기도 좋고 연습경기 승률도 괜찮은 만큼 꼭 우승컵을 들어올려 팬들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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