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 준우승 및 감독상 수상 등 공로 인정

▲ 앞으로 4년 더 제주를 이끌게 된 박경훈 감독. <출처=구단 홈페이지>
'백발신사' 박경훈(50) 제주 감독이 앞으로 4년 더 제주를 지휘한다.

제주는 4일 지난해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당당히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박 감독과의 계약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7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이후 약 2년간 현장을 떠났었던 박 감독은 지난 2009년 제주 감독으로 부임해 지난 시즌 만년 하위팀 제주를 끈끈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완벽하게 탈바꿈시켰다.

특히 끊임없는 칭찬과 격려로 선수들의 오랜 패배의식을 걷어내는데 많은 포커스를 맞췄다. 박 감독의 '칭찬 리더십' 덕분에 '캡틴' 김은중과 박현범 등 주력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며 그동안 설움을 한꺼번에 날렸다.

제주를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이끌고 K-리그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박 감독이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독일로 이적한 올 시즌 어떤 용병술을 보여줄지도 K-리그를 재밌게 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전주대 축구학과 교수를 지낼 만큼 풍부한 이론과 현장 경험이 장점인 박 감독은 "구단의 4년 계약 연장 제안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결정을 한 만큼 우리 팀이 장기적으로 명문 구단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장기적인 플랜을 짜겠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정규리그 2위를 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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