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500만원에 부산 원정 출전금지...박경훈 감독도 벌금 500만원

▲ 주먹감자 세리머니로 구단의 자체 중징계를 받게 된 제주유나이티드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홍정호. <출처=구단 홈페이지>
'주먹감자' 세리머니로 물의를 일으킨 제주유나이티드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홍정호(22)가 결국 구단으로부터 자체 징계를 받는다.

제주는 7일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선수단 관리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한 홍정호에게 벌금 500만원과 부산 원정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제주 수비라인의 핵인 홍정호는 지난 6일 부산전 이후 부산 서포터즈 쪽에서 날아온 물병이 자신 쪽으로 떨어지자 이에 발끈해 부산 팬들을 향해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를 확인한 이현웅 제1부심은 이종국 주심에 알렸고, 홍정호는 레드카드를 받으며 시즌 1호 퇴장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홍정호가 취한 행동은 경기규칙 제12조(반칙과 불법행위) 6항(공격적.모욕적.욕설적인 언어나 행동을 한 경우)에 위반한 것이라 상벌위원회 회부에 따라 추가 징계가 불가피하다. 제주는 한국축구의 미래인 홍정호에 성숙된 매너와 책임감을 요구하고 부산 팬들과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해 홍정호에 징계를 내렸다.

또, 박경훈 감독에게는 선수단 관리의 책임을 물어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모욕적인 행동 하나로 한순간에 비난의 화살이 된 홍정호는 "무조건 내 잘못이다. 소속팀과 부산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벌을 달게 받겠다고 선언했다.

제주는 홍정호의 주먹감자 사태를 계기로 프로 선수가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한 선수단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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