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산업연구회 정책토론회…한태경 연구원, “국책사업 유치 발빠른 대처” 주문

▲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대표 오영훈 의원)는 8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스마트워터’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가 물(水)과 IT기술, 저렴한 전력이 어우러진 ‘스마트워터’사업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차별화된 녹색성장 정책을 혁신·선도할 수 있도록 제주를 스마트워터 모범사례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대표의원 오영훈)는 8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물·에너지·IT융합, 스마트워터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 주제의 제31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태경 가천에너지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스마트워터’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는 스마트워터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사업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스마트워터’란 취수·정수 및 하수·폐수의 이송·처리 등을 아우르는 물과 에너지·IT 융합을 통해 설비성능을 고도화하고, 운전자동화로 에너지소비를 줄여 생산비용을 절감하면서 품질은 높이는 고부가가치 융합기술이다.

한 연구원은 “21세기 일자리와 성장은 물산업이 책임질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물 시장은 스마트폰과 디지털TV 시장을 합친 것보다 크다”고 전제했다.

이어 “제주는 이미 우도·추자도·가파도·마라도 등 4개 지역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며 “제주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조성과 실시간 전력요금제 실시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전력도 남아돌고, 해외 수출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에 필수적인 기상과 해수조건 역시 제주가 최고라 ‘스마트워터’ 사업의 최적지 요건을 두루 갖췄다는 게 한 연구원의 평가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주도하는 국책사업 유치를 위한 발 빠를 대처를 주문했다.

현재 환경부는 물 산업화 지원과 관련해 앞으로 18조원 규모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국토해양부 역시 스마트워터그리드, 차세대 해수담수화 등 초대형 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연구원은 “21세기형 친환경 녹색 인프라 구현 및 관련 녹색기술 혁신을 제주가 선도함으로써 급팽창하는 세계 물시장을 선점하고, 일자리 창출 등 막대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까지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