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12일 오후 3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과 맞붙는다.

홈 개막전에서 부산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챙긴 제주는 최근 인천전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에 인천 원정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 등 인천을 상대로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캡틴' 김은중과 산토스, 배기종 등을 앞세운 공격축구로 승리를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제주에도 걱정거리는 있다. 바로 부동의 센터백 홍정호가 지난 부산전 이후 상대 서포터즈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리며 총 5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게 된 것. 또다른 제주출신 강민혁과 강준우가 버티고 있지만, 홍정호에 비하면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풀백 최원권까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수비 조직력 극대화가 인천전 승부를 가르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 5일 상주 원정 0-2 패배를 딛고 홈 개막전에서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인천의 승리를 책임질 '히어로'는 역시 '인천의 호날두' 유병수.

지난해 K-리그 최연소로 20골 고지를 돌파하며 생애 첫 득점왕까지 수상한 유병수는 특유의 탁월한 골감각과 위치선정 등을 앞세워 제주의 골문을 열어젖힐 기세다. 여기에 새 용병 카파제와 루이지뉴도 상주전 부진을 씻고 맹활약을 벼르고 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수비라인의 공백이 아쉽지만 소극적으로 물러서지 않고 경기 주도권을 잡아 득점기회를 노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인천전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0-2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은 우승후보 울산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대전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또, 공격적인 선수보강을 단행한 수원과 신생팀 광주도 12일 '빅버드'에서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제철가(家) 라이벌' 전남과 포항은 13일 오후 3시 2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일전을 펼치고, 지난 포항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던 성남은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을 벼른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