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마토 2골' 수원, 광주 꺾고 2연승...전북.포항.대구 첫 승

▲ 인천 원정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제주유나이티드.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가 인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했다.

제주는 12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주먹감자' 논란으로 5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홍정호의 자리에 김인호를 넣은 제주는 '캡틴' 김은중과 산토스가 상대 수비에 철저히 봉쇄당한데다 장기인 빠른 패스웍도 살아나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에이스 유병수 대신 신인 유준수를 선발로 기용한 인천도 카파제와 루이지뉴 등을 앞세워 제주의 문전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무위로 그쳤다. 두 팀 모두 의미없는 공방전만 펼치면서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들어 인천이 유병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후반 6분 유준수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제주는 후반 15분 이상협을 빼고 강수일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오히려 김명운과 유병수 등의 움직임이 살아난 인천의 페이스에 말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37분 김은중을 빼고 '영록바' 신영록까지 넣으며 선취점에 강한 열망을 나타냈지만, 두 팀 모두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이 났다.

홈 개막전에서 부산에 역전승을 거뒀던 제주는 홍정호의 공백을 딛고 인천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큰 위안을 삼아야 했다. 지난 5일 상주 원정에서 0-2로 패했던 인천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채 1무1패를 마크하게 됐다.

박경훈 감독은 "양팀 모두 열심히 했지만 득점을 하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 골이 터져야 관중들이 좋아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 면이 있었다"며 "AFC 챔피언스리그 멜버른전을 앞두고 원정에서 패하지 않고 가는 것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벌전에서 서울에 2-0 승리를 거뒀던 수원은 '통곡의 벽' 마토가 혼자 2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신생팀 광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후보 0순위인 수원은 2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면서 '더블(K-리그+AFC 챔스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창단 첫 경기에서 대구에 역전승을 거둔 광주는 청소년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김동섭이 경기 시작 25초만에 골을 터뜨리며 월척을 낚는 듯 했으나 아쉽게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성남 원정길에 나선 전북은 전반 35분 심우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울산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대전은 홈 개막전에서 전반 13분 에이스 박은호가 시즌 3호골을 작렬시키고도 전반 37분 수비수 황재훈의 자책골로 서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철가(家)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끈 전남과 포항의 경기는 후반 33분 아사모아가 결승골을 터뜨린 포항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밖에 경남과 대구는 홈 개막전에서 울산과 강원을 각각 1-0으로 물리쳤다. 부산과 상주는 3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혈전 속에 아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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