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항.상주.대전, 시즌 초반 '돌풍'...이동국 100호골

▲ 홈 20경기 연속 무패의 고공행진을 이어간 제주유나이티드.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가 홈 20경기 연속 무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제주는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2분 상대 수비수 백종환의 자책골로 강원을 1-0으로 눌렀다.

최근 홈 20경기 연속 무패(14승6무) 행진을 계속 이어간 제주는 상주, 대전, 포항과 함께 승점 7점(2승1무)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세 팀에 밀리며 4위를 마크했다. 반면 강원은 개막 후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두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은 가운데 강원이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오재석의 크로스를 받은 서동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아쉬움을 남겼다.

'영록바' 신영록과 산토스 등의 폭넓은 움직임으로 맞불을 놓은 제주는 전반 22분 산토스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신영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김근배의 선방에 막혔다.

제주는 산토스, 신영록 등의 폭넓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선제골 기회를 엿봤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들어 윤준하 대신 마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 강원은 후반 11분 권순형의 감각적인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가며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후 제주가 후반 19분 신영록 대신 '캡틴' 김은중, 강원이 후반 20분 서동현을 빼고 에이스 김영후를 투입하면서 경기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그러나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깬 쪽은 홈팀 제주. 제주는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은중의 헤딩슛이 상대 수비수 백종환 몸 맞고 골문에 꽂혔다.

선제골 이후 제주는 후반 30분 부상당한 최원권을 빼고 강준우를 투입하며 수비 조직력을 한층 더 두텁게 했다. 결국 남은 시간 경기를 침착하게 잘 운영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낚아챘다.

K리그 역대 홈 연속 무패(울산 2005년.23경기)에 3경기차로 다가선 박경훈 감독은 "기록을 깨고 싶지만 내 의지대로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매경기마다 충실하게 임할 예정이다. 앞으로 홈경기에서 계속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김재성과 신형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최근 홈 수원전 10경기 연속 무패(5승5무)의 강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개막 후 2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던 수원은 '스틸야드 징크스'를 떨쳐내는데 실패하면서 리그 첫 패배를 떠안았다.

전북은 혼자 2골을 터뜨린 '라이언킹' 이동국의 맹활약으로 부산을 5-2로 대파하며 지난 성남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이동국은 이날 100, 101호골을 쏘아올리며 K리그 역대 6번째로 100호골 고지를 돌파하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게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울산은 신생팀 광주를 상대로 전반 35분 김동섭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센터백 곽태휘가 후반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간신히 2-1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K-리그 판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은 홈에서 경남을 2-0으로 대파하고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했다. 해결사 박은호는 3경기 연속골 및 리그 4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전남은 레이나, 이종호, 김영욱의 릴레이포로 서울을 3-0으로 대파하고 2004년 이후 약 7년여만에 홈에서 서울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이밖에 상주는 스트라이커로 완벽하게 변신한 김정우가 1골-1도움을 올린데 힘입어 성남을 3-2로 눌렀다. 역대 최고의 전력을 갖춘 상주는 대전, 포항에 다득점에서 앞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