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용조사 서귀포시 70.7%…감귤이 일등공신?

제주도 서귀포시가 지난해 4분기 고용률이 70.7%로 전국 도시지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도 0.8%로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 춘천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경산시로 집계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4분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전국 도시지역의 고용률은 55.4%인데 비해 제주도 서귀포시는 70.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에선 제외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주도내 2010년 12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제주시 65.8%, 서귀포시 71.2%였고, 경제활동인구는 제주시 21만명, 서귀포시 8만6000명이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제주시가 57.7%, 서귀포시는 64.9%로 각각 조사됐다.

고용률은 서귀포시가 70.7%를 기록했고 제주시는 64.7%, 취업자는 제주시 20만6000명, 서귀포시는 8만86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제주시 1.8%, 서귀포시 0.8%로 집계됐고, 실업자는 제주시 4000명, 서귀포시 1000명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70.7%)와 제주시(64.7%) 다음으로 고용률이 높은 곳은 전남 나주시(63.35), 경북 영천시(61.9%) 순이었다. 반면 강원 춘천시(48.6%), 경북 문경시(48.7%), 강원 삼척시(49.9%)는 고용률이 낮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 측은 "제주도는 겨울철에 특산물인 감귤이 나오기 때문에 고용률이 타 지역보다 높다"며 "전남 나주시, 경북 영천시는 겨울철 농한기로 고용률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주변에 산업단지가 있어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같은 통계가 현실과 괴리된 허술한 통계라는 지적이다.

이 모씨(39)는 “최악의 구직난이라는 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 제주도가 실업률은 낮고 고용률이 높게 나오는 통계는 전혀 다른 나라의 이야기”라며 “한철 농사에 반짝하는 귤 따는 것 까지 고용률로 집계하는 우리나라의 실업통계는 현실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고 꼬집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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