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국립수목원, 멸종위기 ‘탐라란’ 자생지 복원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이자 동아시아 특산종이 ‘탐라란’이 자생지에 복원된다.

▲ 동아시아 특산종인 탐라란. ⓒ제주의소리
제주도 한라산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멸종위기종(IUCN)이며 동아시아 특산종인 탐라란 300주를 자생지에 복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하는 탐라란은 국립수목원에서 기내 종자파종을 통해 대량 증식한 것으로, 야생에서 적응시킨 후 이전 자생지에 복원하는 것이다. 멸종위기종인 ‘탐라란’의 유전자원 보전뿐만 아니라 복원연구의 진일보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록활엽수의 줄기에 착생하는 상록다년초 식물인 난초과 금산자주난초속(Saccolabium)의 탐라란(S. japonicum Makino)은 일본 남부와 류큐열도, 대만에 분포하는 동아시아 특산의 매우 희귀한 식물이다. 국내에서는 최근(1994〜95년)에 제주에서 자생지가 발견됐다.

주로 계곡부의 폭포 주변 다습한 상록활엽수림으로서 특수한 생육환경을 갖춘 국소적 지역에만 분포하는 매우 희귀한 식물 종이다.

탐라란은 제주도에만 국소적으로 자생하는 희소성과 관상적 가치 때문에 자생지 환경의 악화와 더불어 난초 애호가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현재는 자생지에서 개체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절멸상태에 처해 있다.

한라산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은 지난 2008년에 제주 자생지에서 종자를 수집해 1000여 개체로 증식에 성공, 희귀난의 증식개발에 진일보한 성과를 올렸다.

한라산연구소 관계자는 “증식 개체를 연차적으로 도내 훼손된 자생지 내에 복원함으로서 희귀·특산식물의 절멸 위기를 막고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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