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산 양식넙치를 세계 일류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공동연구 협약.
제주의 양식넙치를 세계 일류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이 손을 잡았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강문수)은 제주산 양식넙치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개발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해양과환경연구소, 제주어류양식수협, 제주넙치클러스터사업단, 영어조합법인 해연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의 양식넙치는 1986년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8톤이 생산된 것을 시작으로 1995년 2624톤, 2010년 2만2138톤(2628억원)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전국 넙치 생산량의 60%, 전국 넙치 수출물량의 90%를 차지할 만큼 제주의 중추 산업으로 성장했다.

넙치 양식이 이처럼 근간산업으로 발전한 것은 최적의 양식여건과 더불어 양식기술 개발을 통한 성장기간 단축, 병든 넙치 유통차단, 유통협약, 자조금 조성, 브랜드 사업, 안전성 검사를 통한 고품질화 등 어업인의 자구노력과 산학연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품종 열성화, 우량종묘 수급 불균형, 내병성 저하, 폐사량 증가, 어장의 노후, 인건비.사료비 증가, 활어 위주의 유통구조, 내수 중심의 소비시장으로 인한 홍수출하, 가격하락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에따라 환경 친화적인 생산기술 개발, 품종개량, 사료 효율 개선, 안전성 검사 강화, 해외시장 개척, 세계적 브랜드 육성 등이 과제로 대두됐다.

협약을 맺은 기관들은 품종개량, 배합사료 개발, 질병 예방 백신, 내병성 강화기술 개발,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안전성 검사, 글로벌 마케팅전략 연구 등의 노력을 펴기로 합의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넙치 생산성 향상 기법 연구 △육종 프로그램 개발 △질병 백신 개발 △조기진단 기법 개발 △어류 질병 동향분석 △양식어업인 교육을 주도하기로 했다.
 
제주대 해양과환경연구소는 △넙치 유용 유전자 발굴 △어류 백신 기술개발 △넙치 생산 최적화 기술개발 연구지원을 담당한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연구지원금 조성.관리 △양식 현장 지도.관리 △넙치 홍보.마케팅 △국내.외 학술 교류 △대표브랜드 육성 등을 맡기로 했다.

넙치 클러스터사업단은 △홍보.마케팅 △국내.외 학술 교류 △산업현장 애로기술 개발.협력 업무를 지원한다.

영어법인 해연은 육종 프로그램 개발, 우량 어미 선발, 수정란 생산을 전담한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역할 분담과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그동안 독자적 추진이 어려웠던 육종, 백신, 사료개발 등의 영역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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